2333장
영내문은 웨딩샵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고 있다가 갑자기 소군연의 모친 전화를 받고 바로 차를 몰고 소 씨 집으로 달려왔다.
그녀는 소만리가 소군연에게 무슨 말을 할지 너무나 걱정스러웠다.
지금 자신이 바라던 것이 목전에 왔는데 여기서 망칠 수는 없었다.
방 안.
소군연은 소만리를 소파에 앉으라고 권했고 가정부에게 차와 간식을 부탁했다.
“당신은 예선의 친구, 소만리죠.”
소군연은 소만리를 보며 관계를 확인하려는 듯 말했다.
소만리를 살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
“소군연 선배, 난 예선의 친구예요. 하지만 선배 친구이기도 해요. 우리는 사이가 참 좋았어요.”
소군연은 소만리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긴 듯했다.
“소군연 선배, 옛날 일을 완전히 기억하지 못하는 건 아니죠?”
소군연은 정신을 가다듬고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기억의 회로를 가로막는 뭔가가 있는 것처럼 과거에 대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아요. 굳이 힘들게 생각하려고 하면 머리가 너무 무거워져요.”
“그렇다면 너무 무리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소만리가 부드럽게 만류했다.
“제가 저명한 뇌과 전문의를 잘 알아요. 그분이 군연 선배의 상황을 듣고 얼른 데리고 오라고 하셨어요. 충분히 치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요. 군연 선배가 언제 시간이 되는지 몰라서 내가 선배를 데리고 그 의사한테 가 보려고 온 거예요.”
“지난번에 예선도 나한테 말했어요. 저명한 뇌과 전문의를 알고 있다고...”
“바로 예선이 말한 그 전문의예요. 그분은 정말 실력이 좋은 분이세요.”
소만리가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사실 난 언제라도 괜찮아요.”
소군연이 관심이 있는 듯 말했다.
“언제든지 괜찮지만...”
“군연아, 이 여자가 하는 말 듣지 마. 다 헛소리야. 그런 의사가 어디 있어?”
소군연의 모친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소군연의 말을 끊어 버리고는 몹시 언짢은 투로 소만리에게 경고했다.
“소만리, 군연이 결혼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온 거라면 문제 삼지 않겠지만 다른 일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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