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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3장

사영인과 예기욱은 식탁을 마주 보고 앉았지만 아무도 음식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날 우리가 여기서 한 말을 예선이가 다 들었던 거예요.” 사영인이 침묵을 깨며 말했다. 예기욱은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내 생각엔 예선이 그때 이미 내가 친아버지인 걸 알았던 거 같아. 어떻게 날 대해야 할지 막막했을 거야.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거고.” 예기욱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사영인을 바라보았다. “당신과 예선이의 관계가 점점 좋아지고 있었는데 내가 괜히 나타나 오히려 관계가 다시 어색해져 버렸어...” “자책하지 말아요.” 사영인은 예기욱을 위로하듯 말했다. “예선이는 입이 무겁고 진중한 아이예요. 겉으로는 허허 웃으며 털털해 보이지만 마음은 여리고 섬세하다구요.” 자식을 자랑스러워하는 눈빛을 숨기지 못하며 사영인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 철이 들고 착하고 일도 잘하는 우리 딸이 정말 너무 대견해요. 하지만 그건 우리가 그렇게 키워서가 아니라 예선이 스스로 갖은 노력으로 얻어낸 거예요.” 홀로 커 왔을 예선을 떠올리자 사영인의 눈시울이 다시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 예기욱은 일어나서 티슈를 한 장 뽑아 사영인에게 건넸고 사영인이 받아들자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위로했다. “울지 마. 언젠가는 예선이가 진심으로 우릴 받아들이며 엄마 아빠라고 부를 날이 올 거야.” “정말 그런 날이 오길 바랄 뿐이에요.” 사영인이 눈물을 훔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사영인은 누구일까 의아해하며 문을 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선이 찾아와 있었다. 사영인으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장면이었다. 예기욱과 사영인은 눈앞에 서 있는 예선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멍하니 서 있었다. 예선은 두 사람의 표정을 보고도 매우 침착하게 행동했다. “들어가도 될까요?” 사영인과 예기욱은 황급히 정신을 가다듬었다. “물론이지!” 사영인과 예기욱은 남다른 애정으로 예선을 맞이했고 예선도 친부모로서의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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