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장
”군연.”
예선은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고 자연스럽게 소군연의 이름을 불렀다.
소군연은 예선의 따뜻한 미소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묘한 느낌이 솟아났다.
그는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 수 없었지만 예선의 따뜻한 미소를 보고 있자니 왠지 온몸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설레었다.
“군연, 어서 빨리 차를 타고 집에 가자꾸나. 더 이상 내문이를 기다리게 하지 말고 어서 가자구.”
소군연의 모친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그를 재촉했다.
소군연은 모친을 곁눈으로 살짝 바라보며 알았다고 말하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예선과 시선을 맞추었다.
“난, 많은 걸 잊었어요. 기억하지 못해요.”
소군연이 입을 열어 말했다.
여전히 온화한 그의 목소리와 그의 말투였다.
“내가 지금 유일하게 기억하는 것은 내 이름이에요. 어머니와 내문이가 나한테 몇 가지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며 나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해 주었죠. 성가신 일에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으니 당분간 날 찾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예상치 못한 소군연의 말이 예선의 얼굴에서 미소를 날려 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매너 있게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퇴원한다고 해서 와 봤어요.”
예선은 웃으며 손에 쥐고 있던 꽃다발을 건넸다.
“이 꽃, 드리고 싶었어요. 퇴원하신 거 축하드려요. 집으로 돌아가서도 잘 치료하세요.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하지 말구요. 머지않아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할 거예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억을 회복할 것이고 아마도 당신이 다시 날 찾을 거라고 믿어요.”
예선이 웃으며 말을 마쳤고 소군연이 넋을 잃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자 그녀는 직접 소군연의 손에 꽃다발을 쥐여 주었다.
두 사람의 손끝이 닿는 순간 소군연의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군연, 몸조리 잘 하고 꼭 건강해져야 해요. 소만리가 날 기다리고 있어서 이만 가 볼게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예선은 소군연을 향해 손을 흔들며 조금도 질척이지 않고 쿨하게 돌아섰다.
소군연은 그녀의 뒷모습을 뚫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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