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1장
소군연의 모친은 겉으로는 아닌 척했지만 속으로는 감정 결과가 너무 알고 싶었다.
그러다 잠시 생각해 보니 갑자기 불쾌한 기분이 울컥 밀려왔다.
그 감정사는 감정이 끝났으면 바로 자신에게 알려 주어야지 왜 소만리에게 결과를 보낸 것인가.
영내문의 시선은 자신도 모르게 소만리가 들고 있는 서류에 쏠렸고 신경이 쓰였지만 한편으로는 소만리가 무슨 속임수를 쓰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소만리는 영내문에게 의심할 시간을 많이 주지 않았고 소군연의 모친에게도 갈등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소만리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지체 없이 그녀들에게 보여주었다.
소군연의 모친은 눈을 크게 떴고 감정서 위부터 아래까지 쭉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 품목들을 보았다.
모두 그녀가 감정을 의뢰한 물건들이었고 총 23개 품목이었다.
하지만 소군연의 모친의 시선은 오로지 감정 결과에 집중해 있었고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감정 결과에 ‘진'이라는 글자가 하나도 없고 모두 ‘가'로 쓰여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영내문도 이 감정 결과를 보았고 소군연의 모친 못지않게 난감해하며 당황스러워했다.
“부인, 잘 보셨나요? 영내문이 선물한 가방과 주얼리는 모두 가짜였어요. 영내문은 단지 당신의 비위를 맞추려고 가짜를 진짜처럼 들이민 거예요. 당신은 어차피 물건을 잘 모르기 때문에 가짜든 뭐든 선물만 주면 좋아했기 때문에 돈도 절약할 겸 가짜를 선물로 하게 된 거죠.”
소만리는 아주 직설적으로 말했고 이를 듣고 있던 소군연의 모친은 얼굴이 화끈화끈거렸다.
어쨌든 자신도 부잣집 귀부인인데 사람들 앞에서 물건을 모른다는 말을 들으니 그녀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것이다.
소군연의 모친을 더욱 난처하게 만든 것은 자신이 영내문이 선물한 그 가짜 가방과 주얼리를 하고 온갖 상류층 연회와 회식에 다 참석했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당시 착용한 물건들이 가짜였다는 것을 생각하니 다른 귀부인들이 자신 몰래 뒤에서 얼마나 비웃었을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녀는 정말 쥐구멍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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