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4장
”...”
소군연의 모친은 들을 때는 배짱 좋게 들었지만 사영인이 그렇게 세세히 지목하며 말하자 그녀는 갑자기 체면이 깎이는 것 같아서 이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흥.”
소군연의 모친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존중? 당신 딸이 굳이 우리 아들과 함께 있고 싶어서 저렇게 찰거머리처럼 붙어 있는데 존중은 무슨 존중? 내가 왜 그래야 되나요? 하물며 우리 소 씨 가문은 경도에서 명문가로 손꼽히는데 전국을 뒤져 며느리를 찾는다면 찾는 거지 그게 뭐 어쨌다는 거예요?”
소군연의 모친이 입가에 비웃음을 띄우며 말하자 예선을 제외한 소만리와 사영인은 도무지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부인, 말씀이 너무 지나치신 거 아닌가요? 찰거머리라니요? 어떻게 당신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그렇게 묘사할 수가 있어요? 게다가 예전에 예선이 소군연 선배를 떠나려고 했을 때 소군연 선배가 강력히 말려서 예선이 선배 곁에 남은 거라고요. 내가 그때 공항에서 직접 봤어요.”
소만리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조했다.
“분명히 둘 다 서로 사랑해서 함께하는 건데 당신은 지금 예선을 몹쓸 거머리 취급을 하고 있잖아요. 아무리 예선이 미워서 존중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하더라도 당신 아들의 선택인데 존중해 줘야죠.”
“...”
소만리의 말이 떨어지자 소군연의 모친은 반격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듯 입을 오므렸다.
그녀는 입을 삐죽거리면서 은근슬쩍 가장자리로 물러났다.
영내문도 소군연의 모친 뒤를 따르며 말했다.
“어머니, 저 사람들이 하는 헛소리 들을 필요 없어요. 지금까지 어머니가 군연 오빠한테 얼마나 잘 했는지 제가 제일 잘 알아요. 아들을 생각하는 그 마음은 누구한테도 비교되지 못할 만큼 어머니는 잘 하셨어요. 잘못한 게 하나도 없어요.”
영내문의 말을 듣자 소군연의 모친은 갑자기 기운이 나는 것 같았다.
“내문아, 네 말이 맞아. 내가 엄마로서 아들을 위해서 한 일인데, 뭐가 잘못됐다는 거야.”
“이 세상에 엄마가 당신 한 사람만 있는 건 아니에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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