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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3장

두 명의 경찰이 들어오는 것을 본 전은비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사영인이 정말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무슨 상황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던 사무실 동료들은 모두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지만 아마도 경찰이 전은비를 찾으러 왔을 거라는 것은 알아차렸다. “전은비 씨가 누구세요?” 경찰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눈앞에 있는 사람들을 수색했고 곧 당황해하는 한 사람을 보고 전은비임을 알아차렸다. “당신이 전은비입니까?” 전은비가 어찌 감히 경찰 앞에서 거짓말을 하겠는가, 그녀는 가만히 고개만 끄덕거렸다. 전은비가 자신임을 인정하자 경찰은 곧장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 “전은비, 당신은 다른 사람의 재산을 훔친 혐의로 고소되었어요. 즉시 경찰서로 가서 조사에 협조해 주십시오.” “뭐? 은비 언니가 남의 물건을 훔쳤다고? 설마 그 가방?” “전은비가 평소 남의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남의 물건에 손까지 대다니!” “평소 허영심이 많았으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어쩐지 그녀가 방금 예선한테 그런 말을 하더라니. 가방은 원래 예선이 것이었는데 전은비가 훔친 거였어?” 주변의 몇몇 여자 동료들이 수군거렸고 전은비는 그 말을 듣고 더욱 난감해졌다. “훔친 거 아니에요! 경찰관님, 오해가 있었던 것뿐이라구요.” 전은비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고개를 돌려 예선을 바라보았다. “예선 씨, 정말 아무 설명 안 해 줄 거예요? 당신 모녀의 관계를 풀어 주고 싶었을 뿐인데 내가 뭘 잘못했어요? 이 가방은 당신 어머니가 억지로 나한테 준 거라고요. 사실 받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러니 지금 돌려주면 되는 거 아니에요!” 전은비가 사실을 왜곡하며 말하자 예선은 천천히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해명을 하려거든 경찰한테 하세요. 당신이 억울한지 아닌지는 그들이 낱낱이 조사해 줄 거니까요.” “정말, 예선...” 예선의 태도가 이렇게 단호할 줄은 몰랐다. 전은비는 화가 나고 초조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결국 그녀는 많은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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