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장
예선은 말을 마치고 단호하게 발길을 돌렸다.
“예선아!”
사영인은 황급히 뒤돌아 쫓아가려고 하다가 방향을 틀어 다시 휙 뒤돌아서서 노기 어린 눈빛으로 전은비를 노려보았다.
“사실 당신 같은 사람이 무슨 목적과 속셈을 가지고 있는지는 한눈에 보여요. 예선이 어떻게 지내는지 좀 더 알기 위해서가 아니었더라면 당신 같은 사람은 감히 나한테 말할 기회조차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보니 이렇게 비싼 가방을 중간에서 가로챌 정도로 당신은 대담한 사람이었군요. 잘 들어요. 이 일은 법적으로 처리할 테니 경찰에서 찾아올 때까지 딱 기다려요.”
사영인이 말을 마치고는 식당을 떠나 바로 예선을 뒤쫓았다.
전은비는 놀라서 잠시 멍하니 앉아 있었고 남자의 화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자 겨우 정신을 차렸다.
“전은비 씨, 이제 보니까 당신 동료가 당신을 모함한 게 아니었네요. 어떻게 다른 사람의 물건에 손을 댈 수가 있어요? 그래 놓고 버젓이 자신의 돈으로 샀다고 말을 해요? 난 정말 당신이 괜찮은 여자여서 사귀어 볼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속까지 완전히 썩어 있는 사람일 줄은 몰랐어요! 다시는 연락하지 마세요. 당신 같은 사람을 알았다는 것 자체로도 굉장히 역겨워요.”
“...”
전은비는 남자에게 한바탕 욕을 먹었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방금 사영인이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한 것을 떠올리며 전은비는 당혹스러워하며 얼른 가방을 들고 식당을 나가려고 했지만 입구에서 식당 종업원이 그녀를 가로막았다.
아직 음식값이 계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남자는 떠났고 전은비는 어쩔 수 없이 음식값을 다 계산했다.
원래는 맛있는 음식을 좀 얻어먹을 요량으로 일부러 고급 식당을 선택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자신이 옴팡 뒤집어쓴 것이었다.
전은비가 식당을 나와 보니 사영인도 예선도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예선은 소군연에게 연락을 한 후 그를 만나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설명했다.
소군연은 사영인이 뭔가 방법을 강구해서 예선에게 물건을 보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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