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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4장

”류다희 씨, 어디 갔었어요?” “반지수를 찾으러 갔지만 못 찾았어요.” 류다희는 솔직하게 말하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고 여 과장 자리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과장님은 분명 알고 있을 거예요.” 예선은 류다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아채고 그녀를 진정시켰다. “그래요, 알았어요. 화내지 말아요. 난 다희 씨 믿으니까. 인터넷에서 떠들어대는 말, 그거 다 거짓말일 뿐이고 다희 씨랑 사장님은 결백하다는 거 알아요.” 예선의 말을 듣고 류다희의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다. 하지만 예선이 그렇게 믿는다고 해도 다른 동료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었고 예선은 류다희와 같이 점심을 하려고 했는데 류다희는 화장실에 간다고 자리를 뜨고 가 버렸다. 예선은 류다희가 화장실에서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류다희에게 전화를 걸려고 핸드폰을 꺼내는데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듀오가 다시 나타났다. “예선 씨, 아직도 류다희 씨 기다려요? 방금 사장님실에 가는 거 같던데.” 은비는 한껏 진지한 얼굴로 목소리를 낮추어 예선에게 말했다. “아직도 류다희 씨랑 사장님이 결백하다고 믿어요? 예선 씨 지금 보니까 류다희 씨한테 완전히 깜빡 속은 거 같은데요!” “아닐 거예요.” 예선은 여전히 자신의 판단을 고수했다. “난 다희 씨 믿어요. 자꾸 문제 커지게 그렇게 함부로 추측하지 말아요. 다희 씨와 사장님과의 관계를 잘 모르긴 하지만 결코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런 관계는 아닐 거예요.” 예선은 말을 마치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자리를 일어섰다. 식사를 하고 있던 예선은 소만리로부터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서 관련 이름을 모두 삭제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소만리가 삭제한 것이 아니라 이미 누군가에 의해 삭제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예선은 이미 나익현 사장이 손을 쓴 것이라고 추측했고 그가 그렇게 한 것도 크게 비난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예선은 일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류다희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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