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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7장

예선은 살짝 비꼬며 말한 후 반지수의 얼굴에 시선을 던졌다. “사실 오늘 점심때 커피를 주면서 반지수 씨 책상 위에 있던 디자인 설계도를 보았어요. 그때 폭로할까도 생각했었지만 소란스럽게 만들기 싫어서 그만두었죠.” 예선은 이마에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는 여 과장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과장님은 날 생각하는 척하며 집에 가서 며칠 쉬라고 하셨지만 사실은 날 따돌려서 이 일에서 멀리 떨어뜨릴 심산이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어요. 여 과장님, 그동안 과장님과 여러 해 동안 함께 일해 왔는데 지금은 과장님이 어떤 사람인지 전 잘 모르겠어요.” “...” 여 과장의 표정이 점점 더 일그러졌고 마음은 조마조마했지만 어떻게든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여 과장은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예, 예선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내가 왜 당신을 따돌려요? 요즘 예선 씨가 너무 업무에 집중을 못 하길래 집에 가서 좀 쉬라고 한 건데. 아니, 난 다 예선 씨 생각해 줘서 한 건데 이제 와서 날 물어뜯다니.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요?” “개는 사람을 물기도 하죠. 하지만 난 개가 아니에요. 사람을 물지 않아요. 그리고 내가 말한 것은 다 사실이구요.” 예선이 침착하게 반격했다. “저는 오늘 저녁 우연히 이 식당에 들른 게 아니에요. 회식 자리가 여기라는 것을 알고 일부러 따라온 거예요.” 예선의 말을 듣고 여 과장의 표정은 더욱 얼어붙었고 자신도 모르게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고 있었다. 게다가 방금 술을 마셨기 때문에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고 기름기까지 번들거리자 유난히 더 못생겨 보였다. 사장은 여 과장을 힐끔 본 후 미소를 지으며 예선에게 시선을 돌렸다. “예선이라고 했죠?” 예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습니다. 사장님. 디자인팀 소속 예선이라고 합니다.”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선 씨, 지금 반지수 씨가 설계한 디자인이 당신이 디자인한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확신합니까?” “네, 확실해요. 저건 분명히 예선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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