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2장
”이 아가씨가 네가 가장 믿고 의지한다는 절친 소만리야? 반가워, 난 예선이 엄마야. 전에 만난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정식으로 인사할 기회가 없었네.”
“저도요.”
소만리는 웃으며 맞장구를 쳤고 예선에게 다가와 예선과 함께 바닥에 떨어진 유리 파편을 주웠다.
“예선아, 아무 일 없는 것 같으니까 나랑 모진은 우선 그냥 돌아갈게. 엄마랑 얘기 많이 나눠.”
“소만리, 잠깐만!”
돌아서려던 소만리를 예선이 갑자기 불렀다.
소만리는 의아한 눈빛으로 되돌아섰다.
“예선아, 무슨 일 있어?”
“저기, 엄마도 지금 막 돌아가려던 참이었어. 기 씨 그룹에서 운영하는 그 호텔에 묵고 있어. 가는 길이니까 혹시 네가 괜찮다면 좀 모셔다 줄래?”
예선이 이렇게 말하자 소만리는 예선의 엄마가 갑자기 어색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았다.
분명 예선의 엄마는 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예선은 자신의 엄마가 계속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 기색이었다.
소만리는 예선의 마음속에 지금까지 매듭짓지 못한 부모님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예선이 이렇게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 깊은 앙금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소만리에게도 미지수였다.
하지만 소만리는 예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도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들을 용서할 수가 없어서 한동안 괴로웠던 적이 있었다.
예선의 엄마는 가고 싶지 않은 눈치였지만 그렇다고 예선을 불쾌하게 하고 싶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예선의 엄마는 소만리를 향해 미소 지었다.
“그럼, 소만리, 기 선생님, 신세 좀 질게요.”
“신세는요, 가는 길인데요.”
소만리가 웃으며 돌아섰다.
“그럼 예선아, 일찍 자. 나중에 우린 다시 연락하자.”
“그래.”
예선은 이 상황이 만족스러운 듯 얼른 대답했다.
자신의 집에서 얼른 자신의 엄마를 내보내고 싶은 듯이 말이다.
예선의 엄마도 예선의 이런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슴속에 허탈한 심정이 가득 들어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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