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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2장

기란군은 살짝 앞장서 있었고 그 주위를 귀여운 여자아이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지 기란군도 기모진처럼 친절하게 말을 걸어오는 여자아이들에게 살가운 눈빛 한 번 주지 않았다. 그러던 기란군이 소만리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한달음에 달려왔다. 소만리는 아들을 향해 두 팔을 벌렸고 잘생긴 아이를 덥석 안아 올렸다. 하지만 소만리가 못 보던 사이에 훌쩍 큰 아이의 몸은 꽤 묵직해져 있었다. 기란군이 그 새 많이 자랐구나. 소만리는 속으로 뭉클한 마음이 들었고 기란군을 안은 채 그대로 돌아섰다. “저 사람이 기란군 엄마야.” “엄마가 예쁘구나. 그래서 기란군도 저렇게 잘생긴 거야.” “기란군은 우리랑 안 놀아줘.”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남자는 여자 애교에는 못 당한대. 우리 내일부터는 기란군한테 애교 부리자.” “그러자.” 여자아이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소만리는 여자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대화를 듣고 무의식중에 피식하고 웃음이 새어 나왔다. 차에 올라탄 소만리는 뒷좌석에 앉은 아들에게 일부러 궁금한 척하며 물어보았다. “기란군, 왜 저 아이들이랑 같이 안 놀아? 저 친구들 안 좋아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자는 엄마, 여온이 두 명뿐이야.” 기란군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재깍 대답했다. 소만리는 엄마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는 기란군의 달콤한 말솜씨에 사뭇 놀랐다. 이렇게 사려 깊은 말솜씨에 잘생긴 얼굴까지 겸비했으니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넋을 잃고 그에게 빠져들지 모를 일이었다. “엄마, 엄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기란군은 오히려 순박하게 큰 눈을 껌뻑이며 말했다. “저 아이들은 정말로 나와 친구가 되고 싶은 게 아니야. 난 저런 아이들과 사귀는 데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사귄다? 이 녀석이 이런 단어를 쓰다니. 소만리는 아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럼 기란군은 진정한 친구가 어떤 거라고 생각해?” “즐거움뿐만 아니라 고민도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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