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3장
기뻐하는 모현의 모습을 보자 소만리는 모현의 마음에 실망을 안길 수 없었다.
그녀는 상냥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모현의 옆에 앉아 유쾌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기모진은 회사에 도착해서 회의를 한 후 마음속에 소만리에 대한 그리움이 다시 솟구쳤다.
분명 조금밖에 떨어져 있진 않았는데도 그의 마음속에는 소만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기모진은 수중에 있던 서류를 처리한 후 소만리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그때 마침 육경이 들어왔고 기모진은 자연스럽게 택배 서류에 관한 일을 떠올렸다.
“어제 부탁했던 그 송장번호는 좀 알아봤어? 뭐가 좀 나왔어?”
육경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뭔가 이상한 듯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사장님 혹시 어제 그 송장번호 잘못된 거 아니죠? 제가 사람을 불러서 확인을 해 보니 말씀하신 그 송장번호는 존재하지도 않고 운송 기록도 없었어요.”
이 말을 듣고 기모진의 눈썹이 살짝 찡그려졌다.
“존재하지 않는 송장번호라고?”
“네.”
육경이 단호하게 말했다. 기모진은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알았어. 우선 나가 봐.”
“네, 알겠습니다.”
육경은 들고 있던 택배 봉투를 내려놓고 나갔다.
기모진은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며 핸드폰을 들고 소만리에게 연락하려고 했다.
그때 누군가가 사무실 문을 노크했다.
“사장님, 방금 특급 우편물이 도착했습니다.”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문 앞에 서 있었고 손에는 서류 봉투 같은 것을 들고 있었다.
기모진은 그 서류 봉투를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생각했다.
“어서 들고 와.”
그가 손짓했다.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얼른 들어와서 서류 봉투를 기모진에게 건네주고는 돌아섰다.
기모진이 보낸 사람을 힐끗 보니 역시 어제와 같은 사람이 보낸 것이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서류 봉투를 열었고 역시나 이번에도 소만리의 사진 몇 장만 있을 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폴라로이드 사진이었고 약 30분 전쯤에 찍은 것이었다.
기모진은 당연히 오늘 소만리가 입을 옷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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