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장
시중은 극도로 화가 나서 주먹을 불끈 쥐며 이를 악물고 소만리를 노려보았다.
“소만리, 당신 완전히 미쳤군요!”
시중은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부었고 마음속에는 질투심이 활활 끓어올랐다.
“좋아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었다고 하는데도 그렇게 담담하게 웃다니. 완전 미친 여자야!”
소만리는 대수롭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뭐, 남자는 기회가 생기면 마다하지 않는 것이 정상인 것이지. 다시 말하지만 당신도 기쁘다고 했잖아? 생각해 봐. 당신이 원해서 한 일에 대해 누구를 원망할 수 있겠어? 안 그래?”
“...”
시중은 입을 다물었다.
더 이상 소만리에게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그저 소만리를 노려보고만 있었다.
그러나 소만리는 시중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지 전혀 개의치 않았고 핸드폰을 거두어들이며 기모진의 팔을 잡고 다정하게 웃었다.
“모진, 이제 가자. 내가 이미 택시 불렀어. 우선 호텔로 먼저 가자.”
기모진은 소만리와 시중이 입씨름을 하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때도 소만리의 말을 잠자코 들을 뿐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소만리의 손을 잡고 산비아 궁전을 떠났다.
택시 안에서 소만리는 기모진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그녀는 기모진의 어깨에 머리를 살짝 기대었다.
눈을 지그시 감으니 한없이 편안한 안정감이 밀려드는 것 같았다.
기모진은 그의 넓은 어깨를 소만리에게 내어주며 그녀를 감싸 안았다.
그녀의 편안한 미소를 내려다보았다. 왠지 모르게 그의 마음속에는 그녀에 대한 미안함이 물씬 피어올랐다.
“소만리, 언제 최면에서 깨어난 거야?”
기모진이 다정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제.”
소만리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남연풍이 내 최면을 풀어줬어. 그녀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야.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좋은 머리를 가지고 대부분의 시간을 잘못된 곳에 써 버렸지 뭐야.”
그녀는 남연풍의 처지를 생각하다 안타까운 듯 한숨을 내쉬었고 예쁜 눈을 들어 기모진의 촉촉한 눈을 바라보았다.
“그 여자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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