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장
기모진은 자신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소만리가 지금 약간 질투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중은 소만리의 말을 듣자 수줍은 듯 얼굴이 발그레 물들었다.
“기 선생님, 몸을 생각해서 어서 드세요.”
시중은 또 한마디 권하며 큰 눈을 반짝거렸다.
기모진은 소만리를 한번 보고 나서 시중의 손에 든 과자를 받았다.
“고마워요.”
“기 선생님,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선생님을 돌보는 것은 제 몫이니까요.”
시중은 수줍은 표정으로 말하며 소만리를 향했다.
“걱정 마세요. 제가 기 선생님 잘 돌볼게요. 이따가 겸이 도련님과 호텔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어서 가 보세요.”
시중의 말을 듣자 하니 마치 소만리를 이곳에서 어서 쫓아내고 싶은 의중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소만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럼 방해되지 않게 전 이만 가 볼게요.”
말을 마친 후 소만리는 돌아섰다.
“아가씨, 안녕히 가세요.”
시중은 웃으며 소만리를 떠나보냈다. 기모진의 시선은 온통 소만리의 뒷모습에 꽂혀 있었다.
그러나 시중이 얼른 그에게 다가와 소만리를 향한 그의 시선을 차단시켜 버렸다.
“기 선생님, 어서 드세요.”
그녀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기모진은 원래 입맛도 없었고 시중의 부담스러운 돌봄도 받고 싶지 않았지만 방금 소만리가 한 말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잘 쉬어야 한다. 그래서 꼭 상처를 빨리 치료해야 한다.
소만리는 문밖을 나가 문을 닫으며 살짝 눈을 들어 음식을 먹고 있는 기모진을 보았다.
그녀는 웃는 듯 마는 듯 살짝 입꼬리를 움찔거리다가 문을 닫았다.
기모진은 곁눈으로 소만리가 살짝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가 왜 미소를 지었는지는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왠지 그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소만리가 날 보고 웃었어?
기모진은 잠자코 생각에 빠졌다가 문득 입에서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녁 7시쯤, 고승겸은 돌아와서 소만리를 데리고 산비아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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