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장
기모진은 잘난 척하려고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잘 알고 하는 말이었다.
그는 고승겸의 경호원들 역시 뛰어난 인물이라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에게는 그의 적수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기모진이 이런 말을 하자 경호원들은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다 덤벼 보라고?
이것은 분명 그들을 무시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오히려 경도 제일의 귀족 나부랭이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한번 보려고 했을 뿐인데 이렇게 뻔뻔스러운 말을 하다니!
“가자!”
선두에 선 경호원이 호령을 하자 다른 경호원들도 다 함께 우르르 몰려갔다.
그들은 매우 자신만만했고 기모진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그들에게는 적수가 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설령 기모진이 정말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해도 두 주먹으로는 그들 여럿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막상 덤벼들어 보니 그들은 자신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기모진의 몸놀림은 민첩하고 빠를 뿐만 아니라 정확성도 그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었다.
결국 몇 분 만에 경호원들의 반은 쓰러져 있었고 기모진은 여전히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한 상태였다.
심지어 기모진은 옷자락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 남자는 결코 그들이 쉽게 넘어뜨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때 우두머리인 듯한 남자가 손을 들어 입가의 피를 닦으며 일어섰고 여전히 여유롭고 우아한 기모진을 보니 감히 불복할 수 없는 분한 마음이 솟구쳤다.
사실 그들은 기모진을 죽일 생각으로 덤벼든 것이었다.
기모진이 죽으면 번거로운 일들이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었다.
기모진이 어찌 그 사람들의 마음을 모를 수가 있었겠는가.
그러나 그는 담담한 눈빛으로 눈앞에 서 있는 남자들을 보며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으로 말했다.
“계속할 거야? 계속하고 싶으면 내가 계속 상대해 주지.”
그 경호원들은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으며 음흉한 눈빛으로 말했다.
“기모진, 너무 일찍 기고만장해하지 마.”
“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