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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장

”소만리, 나예요.” 남연풍은 손을 들어 소만리의 팔을 가볍게 두드렸다. “남연풍?” 소만리는 고개를 돌려 의아한 표정으로 눈을 떴다. “나예요.” 남연풍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소만리, 여기는 산비아예요.” “산비아?” 소만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정신을 잃기 전에 일어난 일들을 떠올렸다. 소만리는 고승겸이 복수를 계획한 과정 속에 설정된 첫 번째 목표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천천히 생각을 가다듬고 있던 소만리의 귀에 자신을 도우려고 귀띔하는 남연풍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만리, 당장이라도 여기를 떠나고 싶겠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난 기모진이 당신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있을 거라고 믿어요. 하지만 당신한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여기는 산비아예요. 산비아에서 고승겸의 신분은 어마어마해요. 전에는 기모진이 사람이 많은 틈을 타서 어찌어찌 이곳에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잘 안 될 수도 있어요.” 남연풍의 말을 듣고 소만리는 너무나 걱정이 되었다. 소만리가 걱정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당연히 기모진의 안위였다. “남연풍, 핸드폰 있어요? 나 기모진한테 전화 좀 걸고 싶어요.” 남연풍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나한테 핸드폰 없어진 지 오래예요.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내 처지에 누구한테 연락할 수 있겠어요?” 남연풍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고 이내 미안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미안해요. 모두 내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에요. AXT69 독소는 내가 개발한 거예요. 기모진을 포함해 당신까지도 나 때문에 오랫동안 독소에 시달려 왔는데 지금은 또 내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당신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이 고통을 감당하고 있네요. 미안해요.” 소만리는 남연풍을 탓할 생각이 없었다. 남연풍도 최선을 다해 잘못을 만회하려고 했었기 때문에 소만리는 더 이상 지나간 일을 따지고 싶지 않았다.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문지르던 소만리는 주위를 살피며 의문을 드러내었다. “여기가 고승겸의 서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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