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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장

소만리의 마음도 안정되어 갔지만 여전히 마음 한 켠에 여온이에 대한 걱정을 지울 수 없었다. 매일 짧은 영상만으로 여온이를 만나는 게 전부였다. 소만리는 언제 한번 F국에 가서 딸을 직접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그녀는 회사에서 중요한 두 가지 프로젝트를 맡았고 모두 그녀가 직접 관여하고 관리해야 했다. 주얼리 디자인이나 조향에 대해서는 그녀만큼 프로인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 소만리는 점점 일에 몰두했고 고객의 의견에 따라 결혼반지 한 쌍과 웨딩드레스에 맞춰 쓸 티아라를 디자인했다. 고객이 요청한 향에 대해서도 몇 가지 비슷한 향을 신속히 테스트해서 고객에게 시향하도록 했다. 고객과의 약속 시간이 되자 소만리는 디자인한 시안과 향을 들고 비서 코코와 함께 약속 장소로 향했다. 고객이 타지에서 왔기 때문에 약속 장소는 그들이 묵고 있는 호텔 방이었다. 소만리는 예정된 시간에 도착해 호텔 방에서 젊은 예비부부를 만났다. 하지만 소만리는 아무리 봐도 이 커플이 이렇게 고가의 결혼반지를 디자인해 달라고 할 만큼 여유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소만리는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잠시 미뤄 두고 자신이 디자인한 시안에 대해 설명하는 데에 몰두했다. 젊은 남자는 소만리가 디자인한 결혼반지의 시안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소만리는 꾹 참고 미소를 지으며 남자가 늘어놓는 불평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코코는 주얼리 디자이너는 아니었지만 소만리의 디자인은 완벽에 가까웠고 설사 소만리의 디자인이 아무리 완벽한들 이 남자는 계속 트집을 잡을 것 같았다. “사장님, 듣자 하니 경도 최고의 보석 디자이너라고 하던데 왜 이렇게 디자인이 평범해요? 초등학교 다니는 내 조카도 이 정도는 할 줄 알겠네.” 소만리는 남자의 비아냥에도 감정의 흐트러짐 없이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 선생님 조카가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조카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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