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장
소만영은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순간적으로 분노가 치밀었다.
소만영은 최근 3년 동안 기모진이 자신에게 차갑게 대해 불만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천미랍이 나타나 기모진의 눈길을 끌자 소만영은 더더욱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KFC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소만영은 자신의 악랄한 본성을 억누르며 애써 웃었다.
"네가 내 약혼자와 가깝게 지내는 그 천미랍이구나...” 그녀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면서 발걸음을 돌렸다.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전에 고개를 돌리는 순간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아름다운 얼굴이 보였다. 소만영은 순간적으로 얼굴이 굳었다.
그녀는 두 눈을 부릅뜨고 입을 다물지 못하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앞의 희고 예쁜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 어...소…소만리?!" 소만영은 말을 잇지 못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럴 리가...." 그녀는 황급히 부인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빌어먹을 장님 소만리는 이미 죽었는데 어떻게 지금 저 모습으로 소만영 앞에 서있을 수 있는가?
그럴 리가 없어!
소만리는 소만영이 당황하고 겁에 질린 표정에 기분이 좋았다.
소만영, 너도 겁내는 날이 있구나?
"소 아가씨, 괜찮으세요? 갑자기 안색이 너무 안 좋아졌어요, 병원에 데려다줄까요?”
소만리가 소만영에게 다가가자 소만영은 놀라서 뒷걸음질을 쳤다.
소만영의 반응에 소만리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소 아가씨 왜 그러세요? 왜 저를 귀신 보듯 하세요, 제가 잡아먹기라도 한데요?”
"소만리, 너 안 죽었어?" 소만영이 그녀의 말을 듣고 황급히 두려움을 감추며 의아해했다.
소만영은 눈앞에 예쁘고 흠잡을 데 없는 얼굴을 응시하며 중얼거렸다.
“어떻게? 네가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어? 그리고 네 눈, 네 얼굴..."
어떻게 그렇게 흔적 없이 완벽하게 회복될 수 있을까!
"소 아가씨도 기 선생님처럼 저를 죽은 소만리로 착각했어요?” 소만영이 깜짝 놀라자 소만리는 문득 깨닫듯 말했다.
“당신 말은… 당신이 소만리가 아니라는 거예요?” 소만영은 의심 가득한 눈으로 소만리를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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