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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장

"최선을 다했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기모진은 분노했다. 기모진은 가족으로서 듣기 싫은 말이라고 소리쳤다. "환자가 지금까지 살아 있었던 게 기적이에요,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의사가 한숨 쉬며 말했다. "상심하지 말라니요! 제가 소만리를 데려왔을 때 심장이 뛰고 있었어요! 최선을 다 했다니요!” 기모진은 이 결과를 절대 받아들이지 못했다. 소만리가 깨어나서 그의 진심 어린 말을 들어주길 바랐다. ”제가 이 환자 3년 전에 진료한 적 있어요. 그때 임신 중이라 유산을 권유했지만 환자분이 죽어도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뱃속의 아이가 환자분 생명보다 중요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비록 환자분이 갑자기 돌아가셨지만 그 아이가 환자분 생명의 연장선이자 위로였어요.” 복도에서 여의사의 말을 듣고 기모진은 압박감에 숨을 쉴 수 없었다. 그 아이, 그의 손에 재가 된 아이. 소만리와 기모진의 친자식이 자신의 손에 재가 되어 흩어졌다. 기모진은 가슴이 아파 미칠 것 같았다. 그는 수술실로 발길을 돌렸다. 수술대에 누워있는 소만리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수록 그의 발걸음은 무거워졌다. 기모진이 드디어 수술대 옆에 왔을 때 소만리가 그의 코앞에 있었지만 마치 끝없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창백한 얼굴에 호흡도 없고, 심장도 뛰지 않았다. 마치 인형처럼 영원히 깊은 잠에 빠진 것 같았다. "소만리…." 기모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소만리의 이름을 불렀지만 소만리는 반응이 없었다. 두 눈으로 사랑스럽게 그를 쳐다보는 소만리의 모습을 이제 다시 기대 할 수 없게 되었다. 기모진은 몸이 완전히 부서져 더 이상 결합할 수 없는 것 같았다. 소만영은 속으로 기뻐하며 수술실로 들어왔다. 이미 의식이 없는 소만리를 보자 속으로 기뻤지만 겉으로는 슬픈 표정을 하고 기모진 곁으로 걸어갔다。 "모진아, 만리가 3년 전에 병이 있었구나. 만리도 네가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기를 바랄 거야, 만리 조용히 보내주고, 우리도 집에 가자.” 소만영은 기모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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