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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2장

소만리는 기모진이 소만영한테 한 약속을 듣자 가슴이 아파졌다. 간단한 그의 말이 너무나도 차갑게 들렸다. 헤어지고 다시 만날 때가 제일 아름답다고 하는데 기모진 너랑은 아닌 거 같네… 소만영이 여리여리하게 기모진을 쳐다봤다. “모진아, 진짜야? 진짜 나랑 결혼할거야?” 기모진은 부드럽게 소만영의 눈을 봤다. “당연하지. 약속한 건 꼭 지켜.” “모진아, 드디어 너랑 당당하게 같이 있을 수 있어.” 소만영은 억울한 척 기모진의 가슴에 기댔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옆에서 사화정은 기쁘게 웃고 있었고 소만리에게는 혐오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억울함과 아픔이 마음속에서 밀려와 소만리는 주먹을 쥐었다. 기모진은 소만리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그녀를 쫓아가고 싶었다. 소만영은 불쌍하게 그의 옷자락을 잡았다. “모진아, 만리가 신경 쓰여?’ “무슨 바보 같은 말이야. 내가 그딴 여자를 신경 쓸리가 없잖아.” 기모진은 가볍게 웃었다. “내가 이혼 조건에 대해 얘기하고 올게. 빨리 상처 치료하고 와.” 그는 말하고 뒤 돌지 않고 걸어갔다. 기모진이 비록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소만영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했다. 하지만 사화정이 옆에 있어 계속 온순한 캐릭터를 유지했다. 소만리는 홧김에 병원 입구까지 뛰어갔다. 제대로 서지도 못한 채 입은 피로 가득했다. 그녀는 황급히 휴지를 꺼내 입을 가렸다. 빨간 피는 화려한 불빛 아래 유난히 거슬렸다. 피를 토하는 빈도가 많아졌다.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소만리는 눈물을 머금고 일렬로 서있는 가로등을 바라봤다. 통증이 밀려와 그녀의 생각과 잊지 못한 약속들을 파묻었다. 그때 너와의 만남과 행복했던 날들은 진심이었다. 적어도 그 순간에는…하지만 넌 다른 여자들과도 그런 약속을 하고… 요 몇 년간 그녀는 도대체 무엇에 집착을 하고 있었고 뭐를 기대한 거였던 걸까? 존재하지도 않은 꿈속 웨딩을 기대한 걸까? 이건 너무 웃기다. 그녀가 눈물을 참고 나가려고 하자 뒤에서 갑자기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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