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8장
기모진은 얼굴이 어두워지고 그의 주위는 온통 한기밖에 없었다.
“모진아.”기묵비는 그를 불렀다. 하지만 기모진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차가운 시선은 식탁을 훑어보고 소만리의 창백해진 얼굴을 봤다.
“소만리, 그게 질문이라고 묻는거야? 남편이 아내집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게 뭐가 이상해?”
“……”
“내가 집에 없다고 이렇게 당당하게 다른 남자를 데리고 집에 오는 거야?”
기모진은 알 수 없는 표정과 차가운 눈으로 기묵비를 봤다.”삼촌 이런 여자 좋아 하구나.”
소만리는 기모진의 말을 듣자 마음이 먹먹했다. 이런 여자…이런 단어로 그녀를 형용하다니. 소만리의 얼굴은 더 하얘졌지만 그와 맞설 용기가 안 났다. 지금의 그녀는 그의 앞에서 화살의 놀란 새처럼 위축되었다.
“모진아, 오해하지 마.” 기묵비는 평온하게 해명하고 있었다.”나는 그냥 만리가 걱정돼서 한번 와 본거야.”
“허”기모진의 차가운 웃음소리가 들렸다.”이런 독하고 악랄한 여자를 걱정한다고?”
기모진의 풍자적인 말을 듣자 소만리의 마음에서 피가 흘렸다. 기묵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모진아, 그래도 만리는 너의 와이프인데, 이런 식으로 말하면 안되지.”
“내가 틀린 말 했나?”기모진은 소만리의 옆으로 다가가 허리를 숙였다. 그는 따뜻한 입김을 그녀의 귀에 내쉬었다. 소만리는 미세하게 술 냄새를 맡았다.
“삼촌한테 말해봐. 내가 틀린 말 했어? 그때 너가 더러운 수단을 써서 나랑 잤잖아.”기모진은 그녀를 모욕하는 말을 기묵비의 존재를 신경도 안 쓰고 말했다. 소만리는 이를 꽉 깨물고 눈시울은 이미 붉어졌다.
“맞아.”그녀는 자신을 비웃으면서 말했다.”제가 바로 기모진씨가 말한 독하고 악랄하고 비참한 여자예요. 너를 얻기 위해 염치없는 짓을 한번 또 한번 했지.”
그녀는 말을 하자 그의 차가운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다.
“기모진씨를 더이상 역겹게 만들지 않게 곧 이혼할 거에요.”
소만리는 이렇게 말하면 그가 만족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차가운 시선을 느꼈다.
“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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