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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동네 얼굴 익히기

아침에 이가인이 출근한 지 2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집 초인종이 울렸다. 주연진은 의아해하면서 그녀가 뭘 두고 갔나 싶어 문을 열었더니 시선을 위로 올리는 순간 복도가 환해졌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훤칠한 기럭지를 뽐내는 남자는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띤 채 공손하게 말했다.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그는 양손에 한가득 짐을 들고 인사를 건넸다. ‘이거 또 물건 팔러 온 거구나.’ 이곳은 오래된 아파트라 경비도 없다 보니 누구든지 복도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순간 작년에 위층 할머니가 60만 원이나 사기를 당한 일이 떠올랐다. ‘이렇게 잘생긴 얼굴이면 몇백만 원을 홀릴지도 몰라.’ 주연진은 순간 경계심을 높이며 말했다. “우리 집은 건강식품도 필요 없고 물건도 안 사요.” 그녀가 문을 닫으려는 순간 남자는 급히 말했다. “아주머니, 잠시만요. 전 물건 파는 사람이 아니라 아래층에 살고 있는 101호 주민입니다.” 주연진은 더 의심스러워졌다. ‘101호? 얼마 전까지는 혜자 할머니가 계셨고 그 뒤로 집을 산 건 중년 여성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녀는 185cm는 족히 되어 보이는 남자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남자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101호에 전에 할머니가 사셨어요. 간단히 인테리어를 다시 하려 하는데 공사가 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아서요. 그동안 소음이 날 수 있어서 미리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그러면서 가득 찬 선물 바구니를 내밀었다. “며칠 동안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주연진은 그 말을 듣고 순간 민망해지며 연신 손사래를 쳤다. “괜찮아요. 공사하면 소음이야 당연한 거죠.”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부담 가지실 필요 없어요. 앞으로 이웃이잖아요. 방금 옆집도 찾아뵀는데 아무도 안 계시더라고요. 혹시 옆집 분께 이 바구니 좀 전해 주실 수 있을까요?” 주연진이 대답했다. “아마 옆집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산책하러 나가셨을 거예요. 한 30분은 걸릴 겁니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제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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