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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장 차를 막다

퇴근을 앞둔 이가인은 전민우에게서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가인 씨 퇴근하면 데리러 갈게요. 지금 길이 좀 막혀서 아마 10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굳이 그럴 필요 없어요. 나 버스 타면 금방이에요.] [나 거의 다 왔어요. 가인 씨 나보다 일찍 나왔으면 잠깐 기다려요.] 둘은 지금 친구 사이였지만 이가인은 관계가 더 발전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다. 그녀는 다시 답장을 보냈다. [병원 앞은 주차 못 해요. 가까운 주차장 알려줄게요.] 퇴근 시간이 되어 이가인은 외투를 입고 동료들과 함께 계단을 내려갔다. 모두 평소처럼 버스를 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병원 문을 나서자 이가인이 말했다. “다들 먼저 가요. 난 이쪽으로 갈게요.” 그러자 한 동료가 날카롭게 물었다. “수간호사님, 혹시 남자친구가 데리러 와요?” 이가인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먼저 갈게요.” 남자친구라는 걸 일부러 숨기려는 건 아니었지만 전민우와의 관계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히 신분을 밝히고 싶지는 않았다. 주차장에 도착한 이가인은 전민우와 무사히 만났다. 전민우는 그녀에게 갈색 봉투를 건넸다. 봉투에는 토끼 모양 로고가 그려져 있었는데 이가인이 좋아하는 맛집에서 사 온 것이었다. 이가인이 말했다. “고마워요.” 전민우는 또 뒤에서 플라스틱 용기를 꺼냈다. 안에는 따끈한 소고기국밥이 담겨 있었다. 이가인은 깜짝 놀라며 환하게 웃었다. “진짜 고마워요!” 그러자 전민우는 주머니에서 종이 포장지를 꺼냈다. 안에는 갓 튀긴 바삭한 돼지고기가 담겨 있었다. 이가인은 눈을 깜빡이며 몇 초간 말없이 그를 쳐다보았다가 말했다. “설마 여기서 감자탕까지 꺼내는 건 아니죠?” 전민우가 자신만만한 얼굴로 물었다. “꺼내면 어쩔 건데요?” 이가인은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말했다. “그럼 인정.” 전민우는 조수석 문을 열었다. 이가인은 긴장하며 안을 들여다봤다. 조수석 좌석 위에는 치킨 한 박스가 놓여 있었다. 전민우가 말했다. “난 지니가 아니라서 감자탕까지 못 가져다줘요. 날 원망하진 않겠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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