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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장 정승진을 준다면 가질 거예요?

정승진은 문 안쪽에 서 있는 이가인을 바라보았다. 이가인이 그곳에 얼마나 서 있었는지, 무엇을 얼마나 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가인의 안색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안색이 나쁜 건 아니었다. 그녀는 그저 그곳에 가만히 서서 정승진을 바라볼 뿐이었다.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표정이었다. 아무런 파문이 없었다. 그러나 정승진은 마음이 난도질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가 이가인의 눈빛에서 보이는 건 분노가 아니라 낯섦이었기 때문이다. 시선이 마주치고 몇 초가 지났을까, 정승진은 본능적으로 앞으로 걸음을 내디디면서 입을 열려고 했다. 그러나 이가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볼일 있으면 먼저 가봐. 위에는 내가 얘기할게.” 이가인이 담담할수록 정승진은 더 마음이 아팠다. 그는 손을 뻗어 이가인을 잡으려고 했다. “우리 집으로 가서...” 이가인은 그의 손길을 피하기 위해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순간 미처 감추지 못한 그녀의 눈빛에서 혐오가 보였다. 정승진은 헛손질을 하게 되자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입을 열려는데 염혜원이 다가왔다. 그녀가 이가인에게 얘기했다. “미안해요. 폐를 끼칠 생각은 아니었어요.” 정승진은 굳은 표정으로 낮게 말했다. “가. 우리 둘에게서 멀리 떨어져.” 염혜원은 정말로 이가인에게 들키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지난 3, 4개월 동안 기회가 수도 없이 많았음에도 시도하지 않은 것이었다. 정승진은 흰자위까지 빨개졌다. 그녀는 정승진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분노라기 보다는 불안인 듯했다. 그는 뭘 불안해하는 걸까? 이가인이 진실을 알까 봐? 아니면 이가인이 소란을 벌여서 다른 사람도 이 일을 알게 되어 체면을 구기게 될까 봐? 아니면... 염혜원은 눈물을 참으면서 자리를 떴다. 이가인이 입을 열었다. “너도 같이 가.” 정승진은 미간을 찡그렸다. “시간을 줘. 내가 다 설명할게.” 이가인은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그래. 다음에 설명해. 지금은 둘 다 떠나.” 정승진이 또 말하려는데 이가인이 주먹을 쥐고 목소리를 낮췄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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