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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장 사람 괜찮은 매형

9월 초, 이가인은 한가로운 오후에 황선아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가인 씨, 나 결혼해.” 이가인은 뜻밖의 좋은 소식에 환하게 웃었다. “축하해. 연애한 지 햇수로 5년 되면 반드시 결혼할 거라고 하더니 정말 그렇게 됐네? 올해로 딱 5년 차 맞지?” “그건 전 남자친구고 결혼할 신랑은 새 남자친구. 가인 씨랑은 일면식 없는 사람이야.” 이가인은 서둘러 사과했다. “어머, 미안해...” 황선아는 이에 하하 웃었다. “됐어. 미안하긴 뭘. 지금 남자친구랑은 만난 지 반년 정도 됐어.” ‘반년 전이라면...’ 반년 전이라면 그녀가 혜임을 떠난 지 얼마 안 됐을 시기였다. 당시 황선아의 남자친구는 그녀의 대학교 첫사랑이었다. “어떻게 된 거야? 얘기해줄 수 있어?” “그럼. 나랑 조진형이 왜 헤어졌는지 궁금한 거지? 가인 씨도 내가 전에 얘기해줘서 아마 알고 있을 거야. 나랑 조진형이 구정 때마다 항상 서로의 집에 인사드리러 간다는 거. 이번에도 그럴 생각이었는데 조진형이 구정 하루 전에 갑자기 나한테 이번에는 우리 집으로 못 오겠다고 하는 거야. 뭐, 상관없었어. 걔가 못 오면 내가 가면 되니까. 그런데 조진형네 집까지 찾아가 보니까 글쎄 소개팅을 하고 있는 게 아니겠어? 그것도 걔네 집 바로 아래에 있는 카페에서? 나한테 딱 걸린 거지.” 이가인은 욕설을 퍼부으려다가 꾹 참으며 차분하게 말했다. “차라리 잘 됐어. 결혼 얘기 나오기 전에 쓰레기인 거 알게 됐잖아.” “응. 그날 내가 열이 받아서 엄청 화를 내니까 조진형이 그게 아니었다고 자기도 어쩔 수 없었다면서 막 비는 거야. 솔직히 너무 진심처럼 빌길래 한번 용서해줄까도 생각했거든?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잖아. 그리고 그때 마침 가인 씨 생각나는 거 있지. 가인 씨는 스펙 좋고 실력 좋은 남자들도 가차 없이 버렸는데 나는 왜 이딴 능력도 얼마 안 되고 나 몰래 소개팅이나 하는 놈 사정을 봐줘야 하나 싶더라고. 그래서 더 고민할 거 없이 전화로 이별 통보했어.” “깜짝이야. 내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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