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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장 티격태격

이가인은 그의 입을 막을 수도 없었기에 그저 눈앞에서 흐뭇한 표정을 짓는 이웃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직 썸을 타는 중인 거지?” 정승진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됐네. 아주 잘 어울려.” 위층 할머니도 지나가면서 한마디 했다. “완전 부부상이야.” 둘 다 정승진에게 선물을 받아서 그에 대한 인상이 좋은 데다가 며칠 전 뉴스에 나오기까지 했다면서 칭찬을 보탰다. 네 사람은 현관문 앞에서 흩어졌고 이가인은 순식간에 웃음을 거뒀다. “표정이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변하는 거야?” 정승진이 물었지만 이가인은 앞을 바라본 채 대꾸도 하지 않았다. “너도 알잖아. 이웃들 사이에서 말이 자주 오간다는 걸. 지금 인정하지 않아도 나중엔 결국 인정해야 할걸? 차라리 지금 인정하는 게 낫지 않아? 수군거리는 사람도 적어지고...”이가인은 계속해서 무뚝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동생 재활 테스트를 통과했다는데 기쁘지도 않아?” 이가인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이런 식으로 화내는 스타일 아니었잖아.” 그제야 이가인은 입을 열었다. “그게 싫으면 꺼지든가.” 정승진이 미소를 지었다. “역시. 넌 내가 옛날얘기 꺼내면 반박하더라.” 계단을 내려가다가 갑자기 멈춰서 이가인이 고개를 돌려 말했다. “내가 여기서 널 확 밀어버릴 수도 있어. 알아?” 하지만 정승진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해봐. 다치기라도 하면 네가 평생 날 돌봐야 할 텐데? 다리라도 다쳐서 평생 계단 오르내릴 필요 없이 네 침대에서 자야겠네.” 이가인은 너무 화가 났다. 그녀는 주먹을 쥐고 그의 등에 연달아 주먹질을 해댔다. 계단 아래에서 사람이 올라오는 것도 못 볼 정도였다. 그러자 정승진이 인사를 건넸다. “아주머니, 이제야 퇴근하시는 거예요?” 이가인은 고개를 돌려 익숙한 얼굴과 마주쳤다. 아주머니는 어색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의 손을 잡고 있던 세 살 난 손녀가 물었다. “이 언니는 왜 오빠를 때리는 거예요?” 아주머니가 손녀를 툭 건드렸지만,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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