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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장 누나

정승진은 이가인이 그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고, 다가가는 걸 꺼리지 않는다면 곧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가인의 입장에서 예전 일을 문제 삼지 않는 건 결코 다시 화해한다는 뜻이 아니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 이가인이 아침 식사를 챙겨 들고 병원에 왔을 때 정승진이 손이 아프다고 하면 먹여 주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면 같이 들어 가줬다. 그리고 그의 손에 직접 일회용 장갑을 끼워줬다. 그리고 정승진은 이가인의 행동에 감히 화를 내지도, 푸념하지도 못했다. 얻는 게 있으면 분명 잃는 게 있을 테니 말이다. 회장실에서 나와 이가인은 정승진의 손에 링거를 꽂아주고 병실을 나가려 했다. 그때 정승진이 입을 열었다. “그게...” 이가인은 발걸음을 멈추고 제자리에 서서 고개를 들어 정승진을 바라봤다. 정승진은 가여운 표정으로 이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잠시 같이 있어 줘.” “무슨 일이야?” “채 교수님이 가인이 너한테 나를 집중 케어하라고 했잖아.” “그래서 지금까지 케어해 줬잖아?” 정승진은 턱으로 의자를 가리키며 계속 말했다. “일단 앉아.” 하지만 이가인은 여전히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귀찮은 듯 말했다. “할 말 있으면 빨리해.” “그렇게 화내지 마. 난 아직 환자잖아.” “막무가내로 구는 환자한테 나는 이미 최대한 친절하게 응대하고 있는 거야.” 정승진은 작은 소리로 중얼대며 말했다. “가인아, 예전에 너는 이러지 않았는데...” 정승진의 말을 들은 이가인은 담담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 “그건 승진이 네가 여태까지 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던 거야.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는 다 가식 좀 떨고 그러는 거잖아?” 정승진은 이가인에게 잘못한 게 있어 아무리 들어도 이가인이 일부러 이런 말을 한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재빨리 말했다. “네가 어떤 모습이든 나는 다 좋아.” “할 일이 없으면 누워서 자.” 정승진이 졸리지 않는다고 말하려던 찰나, 이가인이 계속 말했다. “잠이 안 오면 누워서 양이라도 세고 있던가.” 또 이가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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