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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강재욱은 술에 취하면 감정 컨트롤을 못 했다. 역시나 그는 이경서를 신경 썼고 두 사람의 관계는 깨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나는 고통스럽게 소리쳤다. “놓아줘.” 이경서가 다가와 강재욱 앞에 섰다. “걷지 못할 정도로 취한 건 아니네? 손 놔. 아프다고 하잖아.” 그러자 강재욱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체면 따위 신경 안 쓰는 그의 발언에 이경서도 안색이 어두워졌지만 아주 잠깐일 뿐 순식간에 회복되었다. 이때 송지우가 입을 열었다. “두 사람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난 술 마시고 싶어서 재욱 오빠한테 연락했을 뿐인데, 갑자기 왜 내 앞에서 싸우냐고요.” 송지우의 울먹이는 목소리에는 분노와 서러움이 담겨있었다. 비틀거리며 일어나자 아니나 다를까 강재욱과 이경서의 관심은 온통 송지우에게 쏠렸다. 강재욱은 급히 내 손목을 놓고 송지우를 부축했다. “지우야, 너 지금 안색이 안 좋아. 그만 마시고 들어가자. 내가 데려다줄게.” “됐어. 오빠한테는 아린이가 있잖아. 우정보다는 사랑이 더 중요해 보이는데 나 신경 쓰지 말고 아린이랑 좋은 시간 보내. 난 선배님이랑 갈 거야.” 화가 난 송지우는 곧바로 강재욱의 손을 뿌리쳤고 넘어질 뻔할 때 이경서의 품에 안겼다. 전생의 강재욱은 송지우에 대해 엄청난 소유욕이 있었다. 술 취한 송지우의 옆에 있을 수 있는 사람은 본인뿐이라며 직접 나한테 얘기할 정도였다. 그는 주변 남자들이 술 취한 송지우에게 함부로 대할까 봐 걱정했고 목숨을 내놓더라도 송지우를 지켜줄 기세였다. 이 또한 이경서에게 연락한 이유 중의 하나다. 두 남자가 여자를 놓고 경쟁할 땐 먼저 발을 빼는 쪽이 패배하는 거나 다름없기에 강재욱은 포기하지 않을 거라 확신했다. “지우 오늘 많이 마셨어. 집에는 이미 연락했으니까 네가 데려다줘. 마침 사촌오빠가 집에 있어서 30분 후에 입구로 마중 나온대.” 강재욱이 말했다. 술 취한 송지우 뿐만 아니라 멀쩡한 이경서와 나까지 귀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다. 강재욱이 송지우를 양보하다니?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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