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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그녀는 아마 강도현이 여자를 안고 이 호텔에 왔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듣고 달려온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사람이 나라는 사실을 모르는 듯했다. 송지우는 카운터에서 울고 소리 지르며 난리를 치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녀가 바람피우는 남편을 잡으러 온 줄로 보였다. “얼른 이분을 밖으로 내보내 주세요.” 카운터 직원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듯했다. 경호원은 그녀를 잡고 밖으로 끌어냈다.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나를 보더니 경호원의 손을 뿌리치고 나에게 뛰어왔다. 나는 잠시 멈칫하다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아직 내가 시력을 회복한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린아, 강재욱한테 전화해서 날 좀 도와달라고 해줘.”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 누구야!” “나 지우 언니야, 얼른 재욱이한테 전화해 줘.” 그녀는 멋대로 내 주머니에서 내 핸드폰을 꺼냈다. 나는 단번에 그녀의 손에서 내 핸드폰을 낚아채며 말했다. “언니 핸드폰으로 치면 되잖아.” 그녀는 두려움에 휩싸인 채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배터리가 나가서 그래. 너 계속 전화 안 하면 재욱이랑 경서한테 네가 남자랑 함께 호텔 갔다고 이를 거야.” 나는 잠시 멈칫했다. 하필이면 아까 내 옆에 중년 남자가 서 있었다. 그 중년 남자는 송지우가 미쳐서 난리를 치는 걸 보고 바로 가버렸다. 하지만 송지우는 내가 그 중년 남자랑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걸로 착각했다. “마음대로 해, 난 전화 안 할 거야. 여기 곳곳에 충전기가 있는데 왜 굳이 내 핸드폰으로 전화하겠다는 거야?” 내 말에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그제야 반응했다. 그녀는 충전기를 빌려 강재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더니 눈을 비비며 한숨을 내쉬고는 여전히 내 손목을 꽉 잡고 있었다. 강재욱은 마침 근처에 있었는지 10분도 채 안 돼서 도착했다. 그는 내가 송지우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인데? 누가 괴롭혔어? 눈이 부었잖아.” 강재욱은 송지우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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