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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주태석이 차를 세웠지만 강도현은 멈추지 않았다. 희미하게나마 그의 차 안에 여자가 타고 있는 것이 보였지만 누군지는 알아볼 수 없었다. 강도현이 계속 차를 몰자 주태석은 그대로 나를 태우고 별장을 나섰다. 잠시 후, 주태석이 전화를 받더니 나에게 돈 4백만 원을 송금해 주었다. “도련님께서 오늘 어르신의 기분이 아주 좋으셨고 아린이 너랑 이야기 나누는 걸 즐거워하셨다고 하시네. 그래서 미리 월급을 지급하라고 하셨어. 또 아린이 가야금이 무척 아름답고 귀한 물건 같다고 하셨어.” “감사합니다.” “아니야. 사실 아린이 넌 요즘 보기 드문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어르신께서 더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아.” “앞쪽 지하철역에서 내려 주시면 돼요. 들를 곳이 있어서 바로 집으로 가지 않으려고요.” 주태석은 더 묻지 않고 나를 지하철역 앞에 내려주었다. 나는 차에서 내려 감사 인사를 한 뒤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갔다. 한적한 구석을 찾아 휴대폰을 꺼내 강도현과의 채팅방을 열었다. 그리고 그에게 2만 원을 송금했다. 메모는 드라이클리닝 비용이라고 적었다. 지난번 병원에서 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 그의 맞춤 제작한 셔츠를 적셔 버렸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도현에게서 답장이 왔다. [네.] 나는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2만 원이 더 남아 있는데 다음 달에 보내드릴게요. 지난번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는 곧바로 답했다. [별말씀을요.]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메시지를 적었다. [대표님, 제가 엄 대표님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몰라서요. 내일 클럽에 갈 예정이라고 그분께 전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 말을 보낸 후, 강도현은 더 이상 답장을 하지 않았다. 요즘 그와 나눈 대화는 몇 마디뿐이었지만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하는 사람이었다. 기분이 나쁘더라도 최소한 ‘네’ 라고는 답했는데 뼛속까지 배어있는 교양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내가 너무 서두른 걸까? 괜히 방해한 걸까?’ 아까 그의 차 안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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