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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강도현은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나를 부축하여 위층으로 올라갔다. 마침 쓰레기를 들고나오던 한 아주머니가 나랑 강도현을 보고선 흠칫 놀랐다. “오늘 6층에 이사 온 세입자 맞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아가씨 참 예쁘장하게 생겼네.” 아주머니는 손에 비닐 봉지를 든 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옆에 분은 남편이에요? 남매라고 하기에는 닮지 않아서... 아니면 남자 친구?” “둘 다 아닙ㄴ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머쓱하게 웃었다. “내가 아가씨만 한 조카가 있는데, 시간 될 때 한번 놀러 와요.” 고개를 끄덕이자 아주머니는 그제서야 쓰레기 버리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강도현은 여전히 아무 말 없이 나를 부축했다. 다만 조금 전에 비해 기분이 가라앉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6층에 도착한 나는 곧바로 열쇠를 꺼냈고 인기척이 들렸는지 강아지의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나 다를까 문을 열자마자 럭키가 뛰어나왔다. 그동안 혼자 있는 게 심심했는지 좀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내 다리 주위를 빙빙 돌았다. 곧이어 강도현에게 인사하듯 고개를 흔들며 다가갔고 익숙한 사람이라 그런지 낯을 가리지 않았다. “럭키야. 이제 진정해.” 나는 럭키의 털을 쓰다듬으며 강도현을 집 안으로 초대했다. “강아지가 ” 아무 맥락 없는 그의 말에 나는 당황하여 몇 초간 얼어붙었다. 때마침 강도현의 핸드폰이 울렸다. “대표님, 도련님이 사고를 쳤습니다. 송씨 가문에서 어르신에게 연락했다고 합니다. 의사 결정을 하라며 몰아세운 것 같습니다.” 나는 강도현에게 건넬 물 한 잔을 손에 든 채 그의 맞은편에 서 있었다. 덕분에 두 사람의 통화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무슨 사고?” 강도현은 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문손잡이에서 손을 떼고 내가 건넨 물을 받았다. 그 후 소파를 향해 손짓하자 강도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창가로 걸어갔다. 다행히 창가에 있었는데도 핸드폰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도련님이 송씨 가문 별장 입구에서 송지우 씨와 키스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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