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1장
“수아 씨도 알다시피 인기라는 게 하루아침에 생기는 건 아니잖아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상품 수가 쌓여야 생길 수 있죠. 저한테 생각이 있어요. 일단 확실하고 예쁜 것들로 작은 규모로 시작해요. 요즘은 SNS 활용도가 좋으니까 그걸 이용해 소비자층을 확보해놓는 거죠. 저의 디자인 이념과 수아 씨의 경험으로 한정판 시리즈 같은 걸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매개 상품 모두 독특한 스토리와 유니크한 디자인이면 초장에 사람들 이목을 확 끌 수 있거든요. 만약 기대만큼 사람들 이목이 끌리지 않는다면 그때는 모델의 힘을 빌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거기에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싣는 거죠. 옷이 단지 옷이 아니라 문화가 되게 하는 거예요. 요즘은 셀럽들이 넘쳐나니까 그 셀럽들한테 협찬해주는 것으로 홍보 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좋은 작전이라고 봐요.”
서모건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물론 창작도 중요하지만 협업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협업이라고 하면 보통은 다른 디자이너를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업계를 벗어나 다른 업계의 사람들과도 협업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술가라던가 작곡가라던가 혹은 아예 다른 브랜드와 함께해도 좋고요. 서로 다른 업계끼리 부딪치면 분명히 새로운 시너지가 나올 거예요. 물론 저희만 좋을 뿐만이 아니라 그쪽도 큰 홍보 효과를 보게 될 거니까 서로 윈윈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항상 시장 흐름과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해야 해요. 정기적으로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디자인을 미세하게 개선해야만 브랜드가 더 성장할 수 있거든요. 즉 ‘손님이 왕’이라는 말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죠.”
서모건은 현재 상황과 미래의 대책에 대해 차근차근 분석해주었다.
“모건 씨 말이 맞아요. 그리고 혹여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고 의견을 수정해나가면 어려움도 금방 타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보며 싱긋 웃었다.
상대가 손발이 잘 맞는 사람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세상이 더욱더 아름다워 보였다.
진실한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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