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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장

“회장님, 틀렸어요. 저는 헛된 꿈을 꾸는 게 아니라 정의를 실현하려는 거예요. 저는 믿어요. 포기하지 않고 끌고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증거를 찾아낼 거라고요. 그때가 되면 모든 사람에게 회장님과 회장님 가족이 저지른 악행을 고발할 거예요. 제 행동으로 정의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줄게요.” 고명준은 그런 나를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내가 이렇게 확고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잊은 게 있었다. 고명준은 냉혈한 장사꾼이었고 권력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이었기에 내게 정의 따위는 줄 리가 없었다. “네가 꼭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진실을 말해주지. 제 딴에는 총명하다고 생각했나 본데 사실 너희 할머니가 죽은 건 너 때문이야. 몰랐지?” 고명준의 말에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나를 이렇게 모욕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내 들리는 말은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을 지경으로 놀라웠다. 고명준은 그런 나를 경멸하며 아무 가치나 힘이 없는, 언제든 유린해도 좋은 하룻강아지를 바라보듯 나를 바라봤다. “네가 가망 없는 사람만 좋아하지 않았어도 너희 할머니가 억울하게 죽을 일은 없었어. 너희 가문도 너 때문에 망한 거잖아.” 나는 벼락이라도 맞은 듯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고명준의 말이 날카로운 칼처럼 내 심장을 파고들었다. 할머니의 죽음과 가문의 파멸이 나와 연관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아니, 그럴 리 없어. 그럴 리가 없잖아.’ 나는 힘껏 고개를 저으며 애써 정신을 차리려 했다. 하지만 고명준의 목소리는 마치 저주처럼 내 귓가에 울려 퍼졌다. 고명준은 어떻게든 나를 지옥으로 끌고 들어가 지옥 불에 처넣으려는 것처럼 내 귓가에 끝도 없이 속삭였다. “너희 할머니, 너희 가문은 다 너의 이기적인 행동과 무식함 때문에 그렇게 된 거야. 너는 네가 정의를 좇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너는 모든 걸 망치면서 무덤을 파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나는 하늘이 핑 도는 것 같아 머리가 어지러웠다.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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