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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장

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남희준과 더욱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기로 결심했다. 그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조경학에 대한 열정과 집념을 자극하고 싶었다. “어르신, 그거 아세요? 저는 늘 조경학이 단순히 건축물과 식물의 조합을 연구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왔어요. 그것은 살아 숨 쉬는 한 폭의 그림이자, 감정과 이야기를 담은 작은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화의 대가이신 어르신은 이러한 예술과 실용성이 완벽히 결합된 매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시리라 믿어요.” 나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내 집념과 열망을 전하고자 노력했다. 아니나 다를까 내 말을 듣던 남희준의 눈빛에 미묘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찻잔을 내려놓고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 ‘어르신이 민감해하시는 부분을 내가 건드렸나?’ 학문적 권위자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에게 그것은 그저 부차적인 것이다. 그들은 거대한 빙산처럼 겉보기엔 차갑고 멀지만 진정으로 이해하고 다가가는 사람에겐 자신을 내어준다. 나는 남희준이 원하는 정서적 가치를 제공하며 그의 뜻을 충족시킬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아가씨 말이 맞아. 조경학은 단순히 공간을 연구하는 게 아니지. 그것은 그림이고 하나의 세계야. 하지만 요즘 많은 프로젝트는 그저 상업적 가치만 보고 조경학의 예술적 가치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그게 나로선 참 안타까운 일이지.” 그의 목소리에는 깊은 감회와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의 말을 이어받아 말했다. “세남구 프로젝트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전통정원을 현대 기술과 융합해 진정으로 독특한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곳이 전통문화를 전파하는 하나의 중심지가 되길 바랍니다. 때문에 어르신 같은 예술가의 지혜와 열정이 필요합니다. 어르신께서 이 프로젝트를 위해 그림을 그려주신다면 저희는 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남희준은 내 말을 듣고 잠시 말을 잃은 듯했다. 그의 눈빛에는 감동이 담겨 있었다. 나는 이미 그를 설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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