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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장

피곤해서 잠시 눈을 감았는데 어느샌가 잠이 들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민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수아 씨, 정신 차려.” 눈을 뜨고 주위를 망연하게 살펴보니 드레스 가게 앞으로 도착했다. 난 차에서 내리며 물었다. “여긴 왜요?” “뭐야, 잊었어?” 나민준은 큰소리로 조금 불만이 담긴 듯 다시 물었다. “잊었어?” “아...” 연락받았을 때 저녁에 누구랑 약속이 있다고 들었던 게 기억났다. 연회가 있나 보다. 우리는 가게에서 드레스 코드를 맞췄고 밖으로 나오자, 검은색 벤틀리가 세워져 있었다. 나민준은 손을 내밀며 올라타라는 제스처를 했고 난 차를 가리키며 물었다. “차 바꿨어요?” “어.” 나민준은 젠틀하게 차문을 열어주며 재촉했다. “빨리 가야 해. 아니면 늦어.” 가는 길에 나민준은 최근에 직원을 더 모집했고 얼마 전 비즈니스 협상에 나섰는데 옷차림과 그때 차가 너무 가벼워 보여서 면담을 취소당했다는 둥, 돌아와서 바로 이 악물고 벤틀리로 바꿨다는 둥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재밌게 얘기를 해줬지만 그래도 창업의 어려움이 전해졌다. 갑자기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경성시 나씨 가문 큰 도련님이 언제 이렇게까지 고생하면서 살았을까. 창업하면서 나도 같이 감당해 줘야 했는데 오히려 나민준이 대신 고생을 하고 있었다. 메어오는 목을 풀어주려고 마른기침하고 나서 물었다. “오늘 저녁은 누구랑 만날 거예요? 준비된 자료라도 있나요?” “있어.” “오늘 저녁 타겟은 세남대학교 교수님, 남희준 어르신이야.” 나민준은 간결하게 소개를 해주면서 말을 이어갔다. “높은 분들은 세남구를 옛날식 원림으로 만들고 싶어 하시거든.” “경운궁 같은 느낌인데, 시설은 현대화에 맞춰야 해.” “현대화 기술과 우리의 특색을 서로 맞춰 융합해야 하는거지. 간단히 말하면 어디 한 곳 빠지는 구석 없이 완벽해야 한다는 것.” “남희준 교수님은 건축학의 권위시잖아. 클래식 건축 사례도 많으시고, 그래서 세남구 프로젝트에 요청하고 싶어.” “근데...” 나민준은 잠시 고민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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