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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장

집에 돌아가자마자 나민준한테 이 사실을 말해주자,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 “어떻게 가족끼리 이럴 수가 있어?” 나민준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솔직하게 말했다. “이 세상에는 이익 때문에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많고도 많아요. 이들은 다른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과도 같은 존재예요.” 내가 이런 냉정한 사람일 줄 몰랐는지 나민준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우리 정말 김씨 가문을 망가뜨릴 거야?’ 나민준은 나의 표정 변화를 읽으려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아쉽게도 난 늘 그랬듯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한테서 인간미가 넘치는 표정을 보기란 어려웠다. “김씨 가문은 제 등골을 빼먹었어요.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죠.” 나는 피를 나눈 가족이라고 해서 기대를 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미 구제할 길이 없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난 응당 돌려받을 것을 전부 돌려받기로 했다. 나민준은 확고한 나의 모습을 보면서 더는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연민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나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을 불쌍하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김씨 가문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기대해 보아도 좋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곧 개학이었다.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김씨 가문까지 상대하려면 시간을 정말 알차게 보내야 했다. 심지어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수가 있었다. 새 학기가 시작되어 룸메이트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할 겸 기숙사로 향했다. 여전히 차분한 모습의 이효민은 나를 보자마자 꽉 끌어안으면서 말했다. “왜 이렇게 살 빠졌어?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는 거야?” 나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잘 챙겨 먹고 있어요. 룸메이트님.” “수아야.” 전여희도 팔짝팔짝 뛰어오더니 뒤에서 우리 둘을 꽉 끌어안았다. “보고 싶었어!” 나는 더욱 환하게 웃었다. “나도 보고 싶었어.” 우리는 한참동안 방학 동안 뭐했는지 안부를 서로 주고받았다. 오후가 되었을 때, 김씨 가문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다. 김정태가 왜 나한테서 돈을 뜯어내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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