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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장

나민준은 핸드폰을 꺼내 이리저리 손가락을 놀리더니 잠시 후 그것을 내려놓고 나와 함께 방금 먹다 남은 음식을 치우기 시작했다. 한편 하이파이브에서. 가장 큰 VIP 룸에서 한 무리의 젊은 남녀들이 떠들썩하게 놀고 있었다. 빨간 머리에 입술 피어싱을 한 남자가 구석에 앉아 있는 고서준을 불렀다. “서준 형, 왜 거기서 혼자 앉아 있어요? 여기 와서 같이 놀아요.” 고서준은 그를 무심하게 쳐다본 뒤 다시 핸드폰 화면을 뚫어지게 보았다. 핸드폰 화면 안에서는 김수아의 인스타가 켜져 있었고 계속 새로 고침 되고 있었지만, 아무 게시글도 보이지 않았다. 고서준은 눈썹을 찌푸리며 잠시 망설이다가 대화창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자를 입력했다. 이 문자를 보낼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 빨간 머리의 남자가 다가왔다. 고서준이 반응할 새도 없이 남자는 그의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남자는 잠시 당황하더니 말했다. “서준 형, 그건 차라리 안 보내는 게 좋겠어요.” “왜?” 고서준은 드물게 흥미를 보이며 고개를 들었다. “그게...” 그 남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결국 뭔가 결심을 내린 듯 말했다. “보여 줄 게 있어요.” 그는 자신의 인스타 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수많은 새해 축하의 게시글에서 십 분 전에 김수아가 올린 게시글을 찾아냈다. 사진에는 맛있는 음식이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었고 사진 구석엔 술병도 살짝 보였다. 다른 사진도 있었는데 그 사진은 나민준과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그리고 글귀는 이러했다. [올해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장수하셨으면 좋겠어.] 그 순간 고서준은 저기압이 되어 주위에 있던 사람들마저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빨간 머리의 남자는 묵묵히 핸드폰을 내리며 입을 꾹 다물었다. 한참 후, 남자의 옆에 있던 고서준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로 싸늘했다. “캡처해서 나한테 전송해.” “네?” 빨간 머리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다시 물었다. “캡처해서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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