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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장

새벽.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점차 희미하게 들려오자,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사복으로 갈아입었다. 10분 뒤, 조심스러운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후다닥 걸어가 문을 열었는데 나민준이 눈이 동그랗게 날 쳐다보고 있었다. “어때. 그래도 믿을만한 사람이 나밖에 없지?” 나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고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보디가드는요?” 나민준이 상대방의 멱을 땄다는 제스처에 나는 어이가 없어 눈을 뒤집고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밖으로 향했다. “선배가요?” “왜. 못 믿어?” 나민준도 뒤에서 빠른 속도로 따라왔다. “나 예전에 유도를 배웠던 사람이야. 저런 보디가드 한두 명 정도는 껌이지...”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는데 마침 보디가드가 보였다. 야간근무를 서던 간호사들과 함께 잠깐 눈붙이고 있었다. 아직 숨 쉬고 있는 것을 확인한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이 죽어 나가면 큰일이었다. 내가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는데 나민준이 머쓱해하면서 말했다. “사실 수면제를 먹였어. 덩치가 너무 커서 골치가 아팠거든. 그래도 내가 똑똑해서 다행이야.” 아무런 장애물도 없이 우리는 바로 병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눈에 띄는 스포츠카 대신 무난한 하얀 승용차를 확인하고 그제야 안심할 수 있었다. ‘중요한 시기에 그래도 센스가 있네.’ 나민준은 한참 동안 넋두리를 늘려놓다 그제야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잠깐 은산시에 가 있는 거 어때? 내가 없는 사이 고서준 그 멍청한 놈이 또 수아 씨한테 잘못을 저지르면 어떡해. 창밖을 내다보던 나는 자기도 모르게 손목에 있는 상처에 시선이 갔다. 너무나도 눈에 띄는 상처였다. 나는 확고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이대로 물러설 순 없어요.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나민준은 복잡미묘한 표정이었다. “그런데 이지현은 고씨 가문이 보호해 주고 있잖아. 난 수아 씨가 또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 그가 나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은산에서 고씨 가문이 한 사람을 보호하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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