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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장

화를 내면서 그를 밀쳐내려다 이 질문을 듣고 나는 멍을 때렸다. 고서준은 나랑 눈높이를 맞추려고 무릎을 꿇었다. “응? 맞아?” “기어 봐.” 나는 마음이 들켜버려서 화가 난 것보다 고서준에 대한 불만이 더 많았다. ‘계속 지현이를 자상하게 대하라고 하지, 뭐.’ 고서준은 프로젝트를 대가로 이지현이 나를 모함한 사실을 들춰냈다. 비록 내가 이득을 보긴 했지만 주동적인 것과 피동적인 일은 엄연히 다른 일이었다. 내가 기어보라는 말이 그의 웃음 포인트를 건드렸는지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심지어 내가 째려보고 있는데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웃고 있었다. 그러다 상처를 건드려서야 웃음을 멈추긴 했지만, 여전히 이빨을 보일 정도로 웃고 있었다. 그의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에 나는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 배시시 웃으면서 한 글자 한글자 내뱉었다. “쌤통이네.” 바로 이때, 집사님이 문열고 들어오다 고서준이 무릎 꿇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급히 부축했다. 혼란스러운 틈을 타 나는 후다닥 휠체어를 끌고 이곳을 벗어났다. 저녁 10시쯤, 나민준한테서 연락이 왔다. 나는 밥을 다 먹고 하늘에 있는 별을 감상하고 있었다. “김 대표님 확인해 봤어.” 전화기 너머에서 나민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별로 수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고, 딱히 잘못 건드린 사람도 없었어. 사적으로 연락하는 사람도 없었고. 비서라는 사람도 조사해 봤는데 지극히 정상이었어.” 냉정하게 납치 사건을 돌이켜보았는데 아빠가 나를 납치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가 알겠다고 하자 나민준이 피식 웃었다. “그런데 따로 발견한 사실이 있어.” 이 병원은 경상시 외곽에 있는 사립병원이라 저녁이 되면 안개가 짙어져 별은 물론 달마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자세를 고쳐잡고 물었다. “그게 뭔데요?” “김 대표님 이제 곧 환갑이 될 연세지?” “네. 왜요?” “나이가 많긴 해도 젊게 사시더라고.” 나민준은 카톡으로 동영상 하나를 보내왔다. 나는 동영상을 보면서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빠가 어떤 여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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