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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장 지키지 못했어요

느닷없이 들어온 남자의 카리스마는 모두의 숨통을 누르는 것 같았다. 비참한 꼴의 민서희를 발견한 남자는 순간 온몸으로 분노를 발산했다. “죽고 싶어 환장했어?!” 박지환을 발견한 장준호는 안색이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오해라고 설명하고 싶었지만 박지환은 이미 그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장준호는 그대로 이빨이 부러져 그 고통에 당장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그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겨우 일어서서 얼버무렸다. “박지환! 네가 감히 나한테 주먹을 날려? 나한테 이러고도 무사하길 바라? 우리 아버지가 널 가만둘 것 같아?!” 박지환은 뻘겋게 달아오른 눈빛을 하고 장준호에게 다가가 그의 머리채를 움켜잡더니 음식 접시에 박아버렸고 순간 장준호의 얼굴은 기름진 음식으로 더럽혀졌다. 박지환은 어둡고 음산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그의 머리채를 움켜쥐더니 이번에는 벽으로 박아버렸다. 이민준이 막지 않았더라면 박지환은 정말 장준호를 죽였을 수도 있다. “장준호라고 했지?” 박지환은 잔뜩 겁에 질린 장준호를 바라보더니 바닥에 널브러진 음식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다 주워 먹으면 당신 가족 기업은 건들지 않을게. 하지만 내 말대로 하지 않는다면 오늘 밤 한성에서 장씨그룹은 사라지는 거야.” 장준호는 피가 흐르는 코를 움켜쥔 채 잔뜩 겁에 질렸으면서도 애써 센 척하며 말했다. “박지환 네가 뭔데? 염라대왕이야? 내가 왜 당신 말대로 해야 하는데!” 장준호의 일행들도 너무 놀라 벽에 찰싹 붙어 서서 하마터면 바지에 오줌을 지릴 뻔했다. 장준호는 하는 수 없이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먹을게!” 장준호는 엉금엉금 기어 왔고, 박지환은 그를 불러세웠다. “잠깐.” 박지환은 음식을 발로 몇 번 짓밟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됐어. 먹어.” “박지환! 사람을 모욕해도 유분수지! 너 이러다가 벌 받아! 내가 미쳤다고 이걸 먹겠어?” 박지환은 어두운 눈을 가늘게 뜨고 장준호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더니 귓가에 속삭였다. “네 아비에게 너무 미련하게 길들여졌어. 네가 여기서 도망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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