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장 박지환의 선물

그 말에 남자의 일행들은 야유를 보내며 말했다. “저 자식 정말 대단하네. 저런 폭탄한테도 아낌없이 퍼주잖아. 역시 부자라서 그런가?” “여기가 불야성이었다면 계집애들 아마 죽자고 달려들었을 텐데. 근데 너 너무 착한 거 아니야? 저 여자 5만 원이면 옷도 벗겠는 걸?” 이 상황에도 민서희가 만약 상대의 악의를 느끼지 못했다면 정말 머리가 고장 난 것이다. 마음속의 불안감은 급속히 커져 그녀는 다급히 방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누군가 그녀의 손목을 낚아채고 벽으로 밀치며 말했다. “뭐야? 도망가려고?” 남자는 불쑥 화를 내며 민서희에게 거친 행동을 했고, 민서희는 비록 손목을 잘 보호했지만 흉부가 아파 속이 울렁거렸다. 사람들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예쁜 여자들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저 못난이가 튕기는 것도 너무 재밌네? 저러다 저 여자 취하면 혹시 방탕하게 변하는 거 아니야?” “안 봐도 비디오지. 못난 데다가 장님이니 언제 남자와 자보겠어? 게다가 우리는 돈도 많으니 저 여자 술 취하면 아마 개처럼 달려들 걸? 하하하하!” “그래도 이 여자는 너무 아니지 않아? 악몽 꿀 것 같아.” 웃음 속에서, 남자는 민서희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더니 테이블로 머리를 눌렀다. 민서희는 큰 소리로 도움을 청했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하지만 룸의 방음 효과는 너무 좋아 아무도 그 애타는 부름을 들을 수 없었다. 오히려 누군가 짜증을 내며 그녀의 뺨을 때렸다. “소리는 왜 질러? 귀청 떨어지겠네. 못생긴 주제에 감히 튕겨?” “이 많은 남자들이 널 쳐다보니까 막 흥분되고 그러지? 고상한 척은 집어치우는 게 좋을 거야.” “술 먹여. 한 병 통째로 부어 넣으면 소리 지를 힘도 없을 걸?” 그 말에 누군가 바로 술잔을 들어 민서희의 입으로 부어 넣으려고 했지만 민서희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잔이 바닥에 떨어지자 장준호는 버럭 화를 냈다. “이것 봐라? 살살 얘기하니까 우릴 엿으로 보네? 얘들아, 꽉 잡아. 내가 오늘 이 술 저 년 입에 다 부어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