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장 박 대표가 점 찍은 여자
박지환은 민서희의 손을 놓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그래?”
민서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모르겠어요? 난 이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싫어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 나였어도 굳이 그런 장소에 가서 비웃음거리가 되려고 했을까요? 아무리 사람들의 비웃음에 습관 됐다고 해도 자초하기는 싫어요.”
말을 끝낸 민서희는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미쳤나 봐! 무슨 배짱으로 지환 씨에게 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으며 반항한 거지? 이 사람은 내가 얌전하길 바라는데...... 내가 얌전해야 엄마도, 내가 신경 쓰는 모든 것도 파괴되지 않아.’
아니나 다를까, 주위의 공기는 순간 얼어붙었다.
민서희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다급히 설명하려고 했지만 박지환이 먼저 입을 열었다.
“당신 말이 맞아. 미안해. 당신 입장에서 문제를 생각하지 못했어. 나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지만, 어쩌면 당신을 비웃음거리로 만들 수도 있어.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잠시 방에서 쉬어. 되도록 빨리 올게.”
깜짝 놀라 고개를 쳐든 그녀는 눈가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는 미묘한 감정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박지환도 깜짝 놀라 손을 뻗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왜 어리둥절한 표정이야? 내가 억지 부리는 거 같아서? 아니면 당신을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이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박지환 대표님, 연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래요.”
박지환은 미리 준비한 양복으로 갈아입고 민서희에게 말했다.
“방에 있어. 배고프면 침대 머리맡의 인터폰으로 1번 누르고 음식 주문해. 나 먼저 갈게.”
중요한 프로젝트라 박지환은 더는 지체할 수 없어 다급히 연회장으로 향했고 순간 민서희는 혼자가 되었다.
낯선 환경이라 막연했다.
조금씩 움직이며 겨우 소파에 앉았지만 박지환의 말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한창 생각하고 있는 그때, 밖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가 박지환 대표의 방이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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