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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장 경찰이 사람 찾아요.

“그래요.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그녀는 씁쓸함을 삼키며 입꼬리를 올렸다. “할 말 없는 거야. 아니면 들통나서 그 치졸한 거짓말을 계속할 수 없는 거야?” 박지환은 계속하여 추궁했다. “말해! 그날 대체 누가 너한테 그딴 말을 했던 거야!” 윤서아가 아니라면 또 다른 누군가가 감시 카메라까지 피해 다니며 민서희를 만나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것이다... 순간 머릿속에 걷잡을 수 없이 한 사람이 떠오른 박지환은 민서희의 어깨를 힘차게 흔들더니 싸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서이준이지! 돌아온 거야? 일부러 이간질하려고?” “무슨 말이에요. 그게?” 민서희는 고통스럽게 얼굴을 찡그렸다. “대체 서이준이랑 뭔 상관이에요?” “그럼, 왜 윤서아를 모함하면서까지 사실을 숨기는데? 너한테 알려준 그놈의 행방을 숨기려고 이러는 거 아니야!” 박지환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일리가 있었다. 다른 도시에 있는 서이준이 몰래 돌아와 민서희를 절망하게 만들어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했던 걸 수도 있는 거잖아. 그렇게 되면 본인이 민서희를 독차지할 수 있으니까. “널 만나러 왔던 거지! 둘이 뭐 했어?” 박지환은 취기를 빌어 민서희를 찻상에 눕혀 괴롭혔다. 다시 눈을 뜨자 다음 날 아침이었다.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민서희는 담요를 덮고 있었으나 여전히 몸이 차가웠다. 그녀는 어젯밤만 생각하면 어이가 없었다. 박지환이 어쩜 졸렬하게도 모든 책임을 서이준에게 돌리다니, 터무니없었다. “민서희 씨, 일어나셨어요? 아침밥이 다 식어서 좀 데워 드릴게요.” “네.” 민서희는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내가 해야 하는 일인데요.” 이민준은 재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민서희는 본인 옷을 만져 보았다. 이민준 앞에서 추태를 부리지 않도록 옷까지 제대로 정리해 준 박지환에게 고마워라도 해야 하는 건가.. 비록 이런 모습이 처음도 아니지만. 일어나 세수하러 가려던 찰나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이민준은 주방에서 나왔다. “손님이 오셨네요. 제가 가볼게요.” 민서희는 인내심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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