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장 민영매는 죽었어
하지만......
이내 윤서아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통쾌한 듯 입꼬리를 올렸다.
‘그 사실을 알고도 이렇게 입을 나불거릴 수 있을까 몰라? 기대되는걸?’
민서희는 더는 윤서아와 입씨름하기 싫어 그 말을 끝으로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민서희 씨, 잠깐만요!”
윤서아는 사악하게 웃어 보였다.
“조급해할 거 뭐 있어요? 사실 오늘 할 얘기가 있어서 왔어요.”
“듣고 싶지 않아요.”
민서희는 계속 발걸음을 움직여 계단을 올랐다.
이때 윤서아가 잔뜩 얄미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
“어머, 진짜요? 민서희 씨 엄마에 관한 얘긴데?”
윤서아의 말에 민서희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엄마?’
윤서아의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민서희는 민영매의 소식이 너무 궁금해서 그대로 멈춰 섰다.
박지환이 너무 꼭꼭 숨기고 있어서 그날 주치의와 통화한 것 빼고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다.
민서희는 고개를 돌려 물었다.
“뭔데요?”
윤서아는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말했다.
“글쎄요. 한두 마디 말로 할 수 없으니 일단 이것부터 들려줄게요.”
윤서아는 준비한 녹음 펜을 켰고 녹음 펜에서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근 은화정원 209호 별장에 거주하는 한 중년 여성이 3층에서 추락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민서희의 눈빛은 순식간에 막연해졌다.
은화정원 209호...... 너무 익숙한 주소였다......
녹음펜은 계속 작동하고 있었다.
“추락한 여성은 정신질환자로 사건 발생 당시 집에는 아무도 없는 상태였고, 해당 여성은 실수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신질환자?
민서희는 머리가 하얘져서 안색이 일그러졌다.
“아니야...... 아니야!”
민서희는 윤서아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팔목을 잡고 따지기 시작했다.
“또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거예요! 윤서아 씨, 경고하는 데 우리 엄마 목숨으로 장난하지 말아요! 은화정원은 엄마가 살던 곳이고 그 집은 비워둔 지 꽤 오래됐어요! 그런데 어떻게 그 집에서 추락해요!”
윤서아는 무너져가는 민서희의 표정을 보며 활짝 웃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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