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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장 그가 눈치를 챈 건가

그 누구도 문을 꽁꽁 닫지 않은 것도 모자라 엄호하지도 않은 서재에 이런 미실이 있다는 걸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에 뭐가 있는 거지?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게 뭐지? 민서희는 정말로 궁금해졌다. 박지환이 최면을 당한 게 아니라면 박지환하고 이 모든 걸 털어놓고 공유하며 백인언이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제대로 벌을 내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순간 민서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제에 있었던 박지환의 반응은... 어쩌면 최면에 걸리지 않았을 수도... 그런 가능성을 열어두자 그녀는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서재에서 뭐 하는 거야?” 곧이어 방문 입구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온몸이 굳어버린 그녀는 몸 전체가 벽지 뒤에 숨겨진 자물쇠를 마주하고 있었고 다행히 손을 축 늘어진 지 오래였다. 그녀가 황급히 몸을 돌리자 박지환은 몇 걸음 앞으로 다가서며 그녀를 궁지로 밀어넣 었다. “내 서재에 들어와서 뭐 하는 거야?” 그는 경계심이 가득해 보였고 마음이 초조한 민서희는 입술을 핥으며 허겁지겁 핑계를 대고 있었다. “점자책을 찾고 있었어요.” “점자책?” 박지환은 의아한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게 뭔데?” “전에 나한테 선물했었던 점자책이 있는데 내가 가지고 다닌 적이 없으니 혹시나 당신 서재에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손이 간질간질거리기도 하고 그 안에 들어있는 피아노곡을 연습해 보려고 그러죠.” 박지환은 그녀를 노려보았다. “나는 왜 그런 기억이 없는 거지?” 민서희는 일부러 실망한 척했다. “기억하지 못하면 됐어요. 오늘 여기에 없었던 걸로 해요.” 그녀가 돌아서서 나가려고 하자 박지환에게 손목이 잡혀 벽으로 밀쳐졌고 등이 부딪쳤고 반응을 하기도 전에 박지환이 위로 올라왔다. “내가 가라고 했어?” 민서희는 호흡이 멈추었다. 그의 질문으로 인해 가슴이 쿵쾅거리게 된 것이다. 박지환이 눈치챈 건가? 두 사람이 숨결이 가까워지자 민서희는 발버둥을 치며 몸을 피했고 잠시 후 손 위에 묵직한 물건이 들렸다. 두 손으로 겨우 받아 들었더니 그건 하나의 두터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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