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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너는 없잖아

“그래서 무슨 일인데?” 서태윤이 이를 빠득 갈고 말하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여은찬은 아랑곳하지 않고 손에 든 케이크를 먹어치우며 느긋하게 말했다. “딱히 별일은 없어. 어제 말한 모임을 오늘 밤으로 미뤘다고 말하려고 했을 뿐이야. 형은 꼭, 반드시 형수님이랑 함께 와야 해.” 서태윤은 그의 초대에 바로 응하지 않았다. “다인이가 돌아오면 물어보고 결정하지.” “그래.”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 갔던 임다인이 돌아왔다. 여은찬은 이미 케이크 두 조각이나 먹어치운 뒤였고 테이블에 있는 다른 디저트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또 손을 뻗어 디저트를 먹으려던 때 서태윤이 빠르게 디저트가 담긴 쇼핑백을 자기 옆으로 치워버렸다. 임다인이 들어오자마자 여은찬은 눈치를 살피며 일러바쳤다. “형수님, 디저트 너무 맛있네요. 웬만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든 것보다 더 맛있었어요. 다만... 태윤이 형이 더 먹지 못하게 치워버렸네요.” 그 말을 들은 임다인은 당황하더니 어느새 서태윤의 등 뒤에 있는 디저트 쇼핑백을 발견했다. 서태윤은 잔뜩 굳어진 얼굴로 말했다. “그렇게 먹고 싶으면 너도 결혼해서 아내한테 만들어 달라고 해.” “난...” 여은찬은 순간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입을 벙긋거렸지만 반박할 수 없었다. 임다인은 웃으며 서태윤의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 “괜찮아요. 그냥 주세요.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줄게요.” 서태윤의 표정이 바로 풀렸다. “하긴. 나는 아내가 있어서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지만 넌 아니네.” “...” ‘하! 지금 나 미혼이라고 돌려 깐 거야?!' 임다인은 디저트가 있는 쇼핑백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려두며 여은찬의 앞으로 내밀었다. “드세요.” 서태윤에게 공격당한 여은찬은 분노가 식욕으로 변해버려 디저트 두 개를 꺼내 입안에 쑤셔 넣었다. 그런 여은찬을 서태윤은 질색하는 얼굴로 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또 입을 열었다. “먹다 죽은 귀신에 빙의된 거 아니지?” 여은찬은 코웃음을 치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먹었다. 서태윤도 더는 그런 그에게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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