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화 배후의 장본인
서재로 돌아온 임성민은 책상 구석에 있는 서랍에서 오래된 핸드폰을 하나 꺼냈다.
전원을 켠 그는 연락처에 저장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신호음 끝에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오늘 이사회에 있었던 그 행동들은 다 뭐지? 왜 나한테 미리 말도 하지 않은 거지?”
임성민이 먼저 입을 열어 상대에게 따져 물었다.
“미리 알려준다고 해서 달라질 건 뭐가 있지?”
상대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차분했다.
“네 생각엔 우리가 가진 그 지분으로 그 사람들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그래도 나한테 미리 말해줄 수는 있었잖아.”
임성민은 그를 탓하고 있었다.
“임다인을 이사회로 발을 들이게 하면 우리가 가진 모든 걸 빼앗아 갈 거라곤 생각 안 해? 그리고 그 영감탱이가 제인 그룹 지분을 임다인에게 물려주었다는 것도 왜 얘기 안 한 거지? 이미 알고 있었잖아. 안 그래?”
그는 잔뜩 불쾌한 어투로 전화기 너머에 있는 상대에게 따져 물었다. 그러자 상대가 설명해 주었다.
“이 일을 나도 며칠 전에 알게 된 거야. 말하지 않은 건 그 사람들의 의심을 사고 싶지 않으려고 그런 거라고.”
“그래서? 그래서 오늘 이사회에서 그 인간들이랑 손을 잡고 날 끌어내리려고 한 건가?”
임성민은 더는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 분노에 다급해진 목소리로 상대를 협박했다.
“잊었나 본데, 우린 지금 같은 배에 타고 있어. 임다인의 부모가 교통사고로 죽은 것도 전부 그쪽이 계획한 일이잖아.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너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전화기 너머로 엄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날 협박하는 건가?”
임성민이 말했다.
“협박은. 난 그냥 그쪽이 잊은 것 같아서 다시 상기시켜주는 것뿐이지.”
“본인 앞가림이나 잘하는 게 좋을 텐데. 임다인은 지금 네가 자기 부모님 죽음과 연관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을 뿐이니까. 아직까지 날 의심한 적 한 번도 없거든.”
그 말을 들은 임성민은 미간을 확 구기며 화가 난 어투로 말했다.
“장기준, 지금 모든 죄를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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