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3화 처참해진 행색

비가 쏟아져 내리는 같은 시각 임마리는 임씨 가문으로 보내진 후 대문 앞에 던져졌다. 차가운 빗물이 그녀의 몸을 흠뻑 적시고 있었다. 다행히 임씨 가문에서 일하는 도우미가 제때 그녀를 발견하고 집안으로 부축했다. 임성민과 윤화진은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안방에서 내려왔다. 처참해진 임마리의 모습에 두 사람은 아주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임마리는 온몸이 젖어 추위에 몸을 덜덜 떨며 웅크리고 있었다. 피부도 혈색을 잃어버렸고 정신도 차리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녀는 계속 같은 말만 작게 중얼거리며 반복했다. “안돼... 제발... 싫어요... 한 번만 봐주세요...” 윤화진은 그런 딸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고 눈가에 눈물이 촉촉해졌다. “마리야, 내 딸 마리야. 이게 다 무슨 일이니?” 임성민도 미간을 잔뜩 구겼다. 화가 난 모습으로 옆에서 허둥지둥거리는 도우미들에게 화풀이했다. “다들 관리를 대체 어떻게 하는 거예요? 내 딸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도 모르는 거예요? 평소에 내 딸을 어떻게 보살핀 거죠?” 도우미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이내 고개를 푹 숙였다. 이때 누군가 입을 열었다. “회장님, 사모님. 저희는 정말로 몰라요. 저희가 따님을 발견했을 때 이미 이 상태로 대문 밖에 누워 있으셨어요.” 속이 타들어 가고 있는 윤화진이 얼른 화를 내는 임성민을 말렸다. “지금은 누구 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에요. 얼른 의사, 의사를 불러야 한다고요! 마리한테는 의사가 필요하다고요!” 임성민은 비록 여전히 화가 났지만 잠시 꾹 억누르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내 도우미들을 재촉했다. “다들 귀먹었어요? 얼른 의사 불러오라고요!” 이때 한 도우미가 다급하게 달려오며 보고했다. “회장님, 사모님. 의사 선생님께 연락해봤는데 폭우 때문에 올 수가 없다고...” 윤화진은 점점 심각해지는 임마리의 상태에 마음이 급해졌다. “여보, 우리 얼른 마리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요!” 임성민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보고하러 온 도우미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럼 얼른 가서 차 대기시켜요!” 그 말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