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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서먹한 신혼부부

그런 와중에도 김말숙의 기세는 여전했다. “이 원피스, 우리 손주며느리 거로 포장해 줘요. 아까 입어본 다른 옷들도 전부 다요!” 점원은 미소를 띠며 공손하게 대답했다. “네, 어르신. 바로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임다인은 김말숙 곁으로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할머니, 이미 충분히 많이 샀어요. 너무 많으면 오히려 못 입고 낭비될 수도 있잖아요.” 김말숙은 그녀의 손등을 살짝 두드리며 다정한 눈빛으로 말했다. “괜찮아,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이 할머니는 네게 돈 쓰는 게 제일 좋단다.” 말을 마친 김말숙은 핸드폰을 꺼내 저장해둔 부동산 리스트를 열었다. 그리고 신이 난 얼굴로 임다인에게 화면을 내밀었다. “자, 여기서 마음에 드는 집 골라 봐. 할미가 사줄게.” “...” 임다인은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이쯤 되자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다는 걸 깨달아 그녀는 결국 체념한 듯 한숨을 삼켰다. ‘일단 지금은 할머니 뜻에 따르고 저녁에 태윤 씨 돌아오면 다시 이야기해 봐야겠다.’ 쇼핑을 마친 후, 김말숙은 임다인을 태정 그룹 소속의 고급 호텔로 데려가 식사를 대접했다. 마치 세상 모든 좋은 것을 그녀 앞에 가져다 바치려는 듯한 정성이었다. 그 진심 어린 대접에 임다인은 깊은 감동을 느꼈다. 부모님과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이렇게 따뜻한 정을 느껴본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감정을 느낀 건 육지현 부모님의 집에서였다. 가슴속에서 아련하게 슬픔이 조용히 밀려와 임다인은 눈을 살짝 내리깔았다. 김말숙은 그녀의 표정이 어딘가 달라진 걸 눈치채고는 곧장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다정하게 물었다. “다인아, 무슨 일 있니? 혹시 음식이 입맛에 안 맞아?” “아니에요.” 임다인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음식은 정말 맛있어요. 제 입맛에 딱이에요.” “그렇다면 더 많이 먹어야지. 이리 마른 게 어찌나 안쓰러운지.” 이렇게 말하며 김말숙은 젓가락으로 정성스레 반찬을 집어 그녀의 그릇에 담아주었다. 그 작은 배려에 임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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