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그 사람 겁이 많아
김말숙은 임다인을 데리고 태정 그룹 소속의 쇼핑몰로 향했다.
마음에 드는 것이 보이면 그녀는 거침없이 결제하며 임다인에게 선물했다.
임다인이 몇 번이나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고작 30분 만에 따라오던 경호원들 손에는 온갖 명품 쇼핑백이 한가득 들려지게 되었다.
임다인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할머니, 정말 너무 많이 샀어요.”
“아니야, 전혀 많지 않아.”
김말숙은 손을 살짝 흔들며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할미한테 돈은 많아. 그러니 굳이 아껴줄 필요 없어.”
말문이 막혔지만 동시에 임다인의 마음 한구석은 따뜻해졌다.
그렇게 쇼핑을 이어가던 중, 김말숙은 어느 고급 의류 매장으로 임다인을 데리고 가 옷을 고르기 시작하더니 결국 그녀를 강제로 피팅룸 안으로 떠밀어 넣었다.
김말숙의 요청에 따라 몇 벌을 번갈아 입어본 끝에 그녀는 마지막으로 전통풍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임다인이 피팅룸에서 걸어 나오자 한순간 모두 숨을 멈춘 듯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수묵화 패턴이 은은하게 스며든 홀터넥 백리스 원피스, 동양적인 우아함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옷이었다.
부드러움 속에 은근한 섹시함까지 돋보여 점원조차 감탄하며 말했다.
“사모님, 이 원피스 정말 너무 잘 어울려요!”
김말숙도 흐뭇하게 웃었다.
“그럼 그렇지! 우리 손주며느리는 워낙 예쁘니 뭘 입어도 다 잘 어울리지.”
잇따른 칭찬에 임다인은 부끄러워 볼이 빨개지더니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 순간, 김말숙은 핸드폰을 꺼내 카메라를 켰다.
그러고는 렌즈를 그녀에게 맞추며 말했다.
“다인아, 살짝 옆으로 돌아서 봐. 할머니가 사진 한 장 찍어둘게.”
“네?”
임다인은 의아해하면서도 순순히 따랐다.
“찰칵.”
사진을 확인한 김말숙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 즉시 서태윤에게 사진을 전송했다.
같은 시각.
서태윤은 사무실에서 책상에 쌓인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잔뜩 집중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펜 끝이 바쁘게 움직였다.
그 맞은편 여은찬은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여유롭게 흔들며 장난스러운 태도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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